[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의 실질적 리더인 홍정호(37)의 눈은 ‘마지막’을 향한다.

홍정호가 활약한 수원은 6일 홈에서 열린 K리그2 25라운드 경기에서 2-0 승리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3연승을 달렸고,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에도 성공했다. 승점 50에 도달한 수원은 2위 서울 이랜드(45점)에 5점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을 향해 순항하는 분위기다.

홍정호는 후방에서 중심을 잡으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경기 후 수원 이정효 감독은 “홍정호, 고승범이 팀 문화를 잘 만들어 주고 있다”라며 베테랑을 칭찬했다.

올시즌 홍정호는 20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동시에 팀을 이끄는 리더로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서 승리에도 차분한 모습이었다.

홍정호는 “좋은 순위에 있는 건 맞지만 아직 8경기가 남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음 경기가 또 서울 이랜드전이다. 오늘까지만 좋아하고 다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전북 현대를 떠난 홍정호는 예상 밖으로 2부 리그에 자리 잡았다. 이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는데 두 사람의 ‘케미’는 잘 맞는 모습이다.

홍정호는 “재밌다. 어린 선수가 많다. 감독님을 보면서 배우는 게 참 많다. 나였으면 저렇게 못 했을 것 같은데 정말 잘 이겨내시는 게 보인다. 선수들에게 이런 감독 없으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을 잘 들으라고 하는데 누구 하나 삐뚤어지지 않고 말을 듣는 것 같다. 아주 잘하고 있다”라며 “나도 좋은 감독님을 만나 정말 너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지갑’을 여는 것도 홍정호의 몫이다. 그는 “밥도 자주 먹고 카페도 자주 간다. 원팀이 되기 위해 작은 것부터 함께하려고 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결국 돈을 써야 하는 게 내 역할이다. 같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여 고맙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제 8경기가 남았다. 수원이 꿈에 그리던 1부 리그 복귀를 위해서는 뒷심이 중요하다. 홍정호는 “아직 안전하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그걸 계속 인지시키고 있다. 지금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 더 웃을 일이 많으니 지금은 참고 한 단계씩 올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정호는 친정 전북의 어려운 상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에 걸린다. 연락을 자주 하면서 위로도 하는데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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