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의 시간, 빛으로 물든 왕도’…성시·현시·여시로 백제 시공간 재현
미륵사지 석탑·건축공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압도적 장관’
오는 27일까지 매일 밤 4차례 공연…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

[스포츠서울 ㅣ 익산=고봉석 기자] 천년의 침묵을 깨고 백제 무왕의 원대한 꿈이 찬란한 빛과 웅장한 선율로 다시 깨어난다.
익산시는 지난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 일원에서 시민과 귀성객, 전국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익산 미륵사지’ 개막식을 열고 오는 27일까지 24일간 빛의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미디어아트는 ‘왕도의 시간, 빛으로 물든 왕도’를 주제로 백제 최대 사찰터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입혔다.
미륵사지의 독창적인 건축 구조인 ‘3탑 3금당’ 공간을 무대로 ‘성시(聖時)·현시(現時)·여시(餘時)’로 이어지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공간 서사를 웅장하게 펼쳐낸다.
개막식의 백미는 대표 콘텐츠인 ‘리본(Reborn): 목탑의 귀환’이다. 대형 고화질 LED와 입체 영상 기술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거대한 목탑이 칠흑 같은 가을밤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석탑과 드넓은 절터가 빛과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백제 왕도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장관을 선사한다. 행사장 곳곳도 다채로운 빛의 조형물과 반응형 야간경관으로 꾸며졌다.
주말에는 버스킹을 비롯해 수공예품 플리마켓과 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이 운영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
메인 미디어아트 쇼는 오는 27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4차례 진행된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도 쉬는 날 없이 정상 운영된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천년의 시간을 품어온 미륵사지가 첨단 빛의 옷을 입고 시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며 “미륵사지의 밤하늘을 수놓는 빛을 통해 일상의 쉼과 특별한 감동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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