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中 마스터스 3연패 성공

결승에서 日 미야자키 ‘완파’

8월 말 세계선수권 이후 2주 만에 우승 추가

아시안게임 앞두고 예열 마쳤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세계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의 기세가 뜨겁다. 중국 마스터스 3연패에 성공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약 2주 만에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예열을 완벽히 끝냈다.

안세영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토모카(9위)를 맞아 2-0(21-17 21-6)으로 이겼다.

1게임서 안세영은 미야자키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상대와 세계랭킹 차이는 꽤 나는 편이다. 다만 4강에서 왕즈이를 이긴 선수답게 기세가 만만찮았다. 팽팽한 승부 끝 안세영이 11-9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그래도 리드는 내주지 않으며 주도권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조금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1-10부터 연속 득점했다. 점수를 15-1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미야자키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21-17로 첫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나름대로 접전이었던 1게임을 따낸 후 2게임에선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시작과 함께 내리 5점을 획득하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탔다. 안세영의 페이스에 당황한 듯, 미야자키의 범실까지 나왔다. 점수 차이를 거침없이 벌리면서 11-1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여유 있는 차이 속 안세영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무리하지 않는 경기 운영 속 특유의 경쾌한 스텝과 단단한 수비로 미야자키를 압도했다. 어느새 점수는 20-5로 매치포인트. 20-6에서 예리한 스매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이 포효하며 본인이 중국 마스터스 챔피언임을 알렸다.

안세영에게 의미가 큰 우승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이 됐다. 결승서 한때 천적으로 불린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위)를 2-0으로 제압하며 3년 만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후 2주 만에 중국 마스터스서 또 하나의 우승을 더 하는 데 성공했다.

2025년은 안세영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시즌 11승으로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이어 올해도 쾌조의 행보를 보였다. 그러던 중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 일본오픈 출전 도중 기권을 선언하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당한 부상이기에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다.

기우였다. 8월 말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쐈다. 곧바로 이어진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퍼펙트 우승’이다. 두 대회 연속 한 게임도 패하지 않는 ‘무적 포스’를 뽐내면서 왜 본인이 ‘세계 최강’인지를 증명했다.

동시에 중국 마스터스 3연패도 달성했다. 중국 마스터스는 슈퍼750 대회로 슈퍼1000(최상위) 다음으로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상위 등급 정규 투어 대회다. 안세영은 2024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중국 마스터스 최강’ 자리를 재확인했다.

여러모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분위기를 올리기 좋은 상황이 됐다. 단순히 두 번의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했다는 점을 넘어, ‘압도적’으로 우승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을 찌르는 기세와 함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