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타구 사고 후 힘겨운 회복
이호준 “올시즌 복귀 힘들다”
정상 식사 못해 체중까지 감소
“트라우마도 잘 이겨낼 것”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 기자] “아직 음식을 제대로 못 먹으니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하더라.”
불의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큰 부상을 당한 NC ‘영건’ 임지민(23)이 힘겨운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아직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호준 감독은 올시즌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고 봤다. 지금은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먼저다.
이 감독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전을 앞두고 임지민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임지민은 지난달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9회말 롯데 빅터 레이예스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그대로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안면부 아래턱뼈 분쇄골절과 입 안쪽 열상이 확인됐다. 열상을 봉합한 뒤 18일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아래턱뼈 분쇄골절 등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다. 임지민은 21일 퇴원한 뒤 본가가 있는 청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큰 부상이었던 만큼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 감독은 “지민이 소식을 어제 들었다. 아직 음식을 제대로 못 먹으니까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고 하더라”며 “집에서 쉬면서 죽 같은 것을 조금씩 먹고 있는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당장 마운드 복귀를 논할 상황도 아니다. 이 감독은 “사실 올시즌은 완전히 힘들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는 NC로서는 불펜의 주요 전력 이탈이 아쉽지만 무엇보다 선수의 완전한 회복이 우선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임지민이 올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던 중이었다는 점이다. 프로 5년차를 맞아 NC 불펜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힘을 보태던 시점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찾아왔다.
몸만큼 마음의 회복도 중요하다. 타구에 얼굴을 직접 맞은 큰 사고였기에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때 심리적인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 감독도 이를 걱정하면서도 임지민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잘 회복해서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워낙 멘탈이 강한 친구다. 트라우마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잘 이겨낼 거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금 임지민에게 필요한 것은 복귀를 서두르는 일이 아니다. 제대로 먹고 몸을 회복하는 것, 그리고 불의의 사고가 남긴 마음의 상처까지 천천히 털어내는 것이 먼저다.
올시즌 다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야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이 감독과 NC가 바라는 것도 하나다. 서두르지 않고 온전히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마운드에 서는 임지민을 만나는 것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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