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후라도 ‘외인 원투펀치’
최원태 안정 찾고, 원태인도 부활
왼손 이승현까지 선발 한 자리
삼성 토종 선발진 ‘막강’하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양창섭(27)이 부진하면서 5선발 자리가 ‘휘청’했다. 고민이 꽤 깊었다. 시즌 막판이기에 더 중요했다. ‘구세주’가 나타났다. 왼손 이승현(24)이다. 원태인(26)-최원태(29)까지 더하면 삼성 토종 선발진은 ‘막강’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하게 됐다.
올시즌 전반기 삼성 ‘히트상품’은 단연 양창섭이라 할 수 있다. 14경기 등판해 단 1패도 없이 7승이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다. 흔들린 경기도 있으나 꾸준히 5선발로서 자기 몫을 했다.

후반기 들어 첫 두 번은 괜찮았다. 5이닝 1실점 승리-6이닝 무실점 승패 없음이다. 7월23일까지 계산하면, 13경기 68.1이닝, 8승무패, 평균자책점 3.56이다.
문제는 이후다. 7월29일부터 흔들렸다. 8월15일까지 던진 후 끝내 선발에서 밀렸다. 삼성도 고민이다. 일단 김백산을 낙점했다. 우천 등으로 등판이 몇 차례 무산됐다. 그사이 급격하게 떠오른 선수가 있다. 왼손 이승현이다.

8월15일 양창섭이 대구 한화전에서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왼손 이승현이 급하게 올라왔다. 5.1이닝 7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를 바탕으로 선발 기회를 다시 얻었다. 8월22일 창원 NC전에 등판했다. 2.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주춤했다.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5일 잠실 LG전에 선발 기회가 재차 왔다. 이번에는 살렸다. 5이닝 4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다. 오프너에 가까웠는데, 5회까지 뿌렸다. 최상의 결과를 냈다.
투심 최고 시속 146㎞까지 뿌렸다. 포심은 최고 시속 144㎞다. 낙차 큰 커브는 원래 일품이다. 슬라이더까지 더했다. 제구도 됐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6이닝 무실점)에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이렇게 잘하는데 안 쓸 이유가 없다. 다음 순번이 되면 왼손 이승현이 또 등판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 토종 선발진 흐름이 괜찮다. 최원태는 8~9월 네 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38 기록 중이다. 구속과 구위 모두 살아났다.
원태인도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2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둘 다 6이닝 2실점 올렸다. 속구와 구속 차이를 두는 ‘원래 체인지업’으로 돌아오면서 위력을 되찾았다.

여기에 왼손 이승현이 가세했다. 크리스 페덱이 에이스 위용 뽐낸다. 아리엘 후라도도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여기에 토종 라인까지 강력해졌다.
최원태가 2015년 넥센 1차 지명, 원태인이 2019년 삼성 1차 지명이다. 왼손 이승현은 2021년 삼성 1차 지명자다. 그해 ‘가장 먼저 뽑힌’ 선수들이다.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치열한 1위 싸움 중이다. 선발 안정화는 필수다. 그래서 삼성도 반갑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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