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작과 함께 대위기 맞은 두산
벌어진 LG·KIA와 차이, 좁혀진 NC와 격차
마운드는 훌륭한데…확 터진 타격감
공격력 반등 없으면 가을 위태롭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가을야구 안정권에 들어선 듯 보였다. 그런데 ‘아차’ 하는 순간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처로 볼 수 있는 9월과 함께 ‘대위기’를 맞은 두산이다. 마운드는 계속 훌륭하다. 다만 타격이 주춤한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정말 가을이 위험하다.
두산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9월 들어 연패가 쌓인다. 그러면서 3위 경쟁을 하던 LG·KIA와 차이가 확 벌어졌다. 더 큰 문제는 아래쪽이다. 상승 기류에 제대로 올라탄 NC의 추격이 매섭다. 안심할 수 없는 격차가 됐다.

9월 일정을 시작하며 김원형 감독은 “5등이란 자리가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토종 에이스’ 곽빈의 선발 등판을 하루 당겨 LG와 주중 3연전 3차전에 맞추는 등 승부수도 던졌다. 이런 상황 속 연패를 당하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단 마운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곽빈, 최민석, 잭로그 등이 버티는 선발진은 말할 것도 없다. 그 뒤를 책임지는 불펜진 역시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버티는 중이다. 그런데 점수가 나지 않으니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다. 올시즌 타격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건 사실이다. 최근엔 뭔가 더 안 풀리는 분위기다.


3일 잠실 LG전이 대표적이다. 곽빈을 하루 당겨서 쓴 바로 그 경기다. 곽빈은 7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어떻게 보면 그 이상을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뒤를 이어 타카다 타쿠토와 김택연도 무실점이다. 그러나 타선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이날 두산의 팀 안타는 단 3개에 불과하다.
올해 알을 깨고 나온 김민석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다른 쪽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8월 감이 올라온 듯했던 박찬호, 안재석, 양의지, 조수행 등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시즌 ‘핵심 타자’로 성장한 박준순의 힘든 시기도 길어진다.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도 좋지 않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다가오니 더욱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곽빈, 최민석, 박준순의 차출로 출혈이 꽤 큰 두산이다. 14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최대한 많은 경기서 이겨야 하는 상황. 팀 전체적으로 떨어진 타격 사이클 반등이 절실하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막강한 투수진의 존재는 실제로 큰 힘이 된다. 다만 어쨌든 점수가 나야 경기서 승리할 수 있다. 이게 잘 되고 있지 않은 현재 두산이다.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