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대표팀 주축 하현승
뉴욕 양키스 40억 제안 뿌리쳐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확정적
“소감 잘 외워서 잘하고 싶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사실상 확정'인 선수가 있다. 부산고 하현승(18)이다. 메이저리그(ML) 뉴욕 양키스 300만달러(약 40억5000만원) 규모 계약을 뿌리쳤다. 프로 무대를 고대하고 있다. 프로 입단에 앞서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U-18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하현승은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월드컵) 출전을 위해 5일 선수단과 함께 대만에 도착했다. 지난해 2학년인데도 U-18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2년 연속이다.
대표팀 주장은 엄준상(덕수고)이다. 애리조나와 150만달러(약 20억원)에 계약하며 미국행을 택했다. 하현승은 엄준상 이상으로 주목받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대신 KBO리그를 택했다. 거액 제안도 마다했다.

하현승은 “조금 더 상장해서 미국에 가는 게 나에겐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데뷔하고 포스팅 자격을 얻을 때까지 잘 갈고 닦아서 정말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가서 진짜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께 많은 사랑 받으면서 야구하고 싶었다. 그것만 봐왔기 때문에 미국 제안에 흔들리지 않았다. 고민도 거의 없었다. KBO 드래프트도 내가 제일 먼저 신청했을 것”이라며 “타지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대표팀에 같이 온 엄준상, 남현우는 큰 선택을 내린 것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현우는 디트로이트행에 합의했다.
하현승에게 ‘미국 진출’이라는 이슈는 이제 미래의 일이 됐다. 현재를 사는 하현승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8년간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U-18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U-15 대표팀에서 뛴 게 첫 국가대표 경험이었다. 그때는 거의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다. 지난해는 어느 정도 기록을 쌓아두고 U-18 대표팀에 선발됐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했다”며 “올해는 팀의 주축으로 뛴다고 생각하니까 긴장감보다도 책임감이 조금 더 크다. 그래도 자신 있다. 준비 잘했고 컨디션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KBO 신인드래프트를 2주 앞둔 오는 7일 개막한다. 하현승은 “대회 외의 생각은 최대한 안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7일 대만전 첫 경기를 앞두고 모두가 긴장할 텐데 너무 들뜨지만 않고 연습경기에서 한 대로만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며 웃었다.
오랜 기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하현승은 올해 심지어 투·타 기량이 나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는다. 그는 “작년까지 시속 150㎞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다.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150㎞는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 찍었다”고 했다.

타자 하현승의 시즌 타율은 지난해 0.323에서 올해 0.383으로 크게 올랐다. 자연스레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그는 “작년에는 타자에 대한 욕심이 정말 거의 없었는데 올해 힘도 좋아지고 가볍게 맞아도 꽤 멀리 날아가더라. 타자도 정말 멋있다”며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다.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현승은 “드래프트 순번이 있다는 것을 고등학교에 와서야 알았다. 그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야구만 했다. 1라운드 지명이 목표였다.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며 “내년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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