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속 배윤규의 숨겨둔 속사정이 드러났다.
배윤규는 지난 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 출연해 복잡다단한 한규오의 성장사와 함께 숨겨진 진심을 고백했다.
앞서 열아홉의 규오는 친구를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맞서다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변명하지 않았고, 날 선 태도로 세상과 부딪히면서도 친구와 가족을 지켜야 할 때는 누구보다 먼저 나섰다.
8년이 흐른 뒤 27세가 된 규오는 한층 여유롭고 능청스러워졌다. 8살 조카 한결 앞에서는 든든한 삼촌이 되고, 가족이 흔들리는 순간에는 장난기를 거둔 채 자신의 몫을 감당했다. 가벼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규오의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면모가 점차 드러났다.
사랑 앞에서도 규오의 마음은 한곳을 향했다. 8년 전 엇갈린 권희나(정보민 분)와 재회한 뒤 능청스럽게 거리를 좁히면서도 말보다 행동으로 다정함을 보여줬다. 12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민주에게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희나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13부에서는 그동안 규오가 짊어지고 살아온 현실의 무게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운동 중 지열의 아내로부터 재수술 소식을 들은 규오는 복잡한 감정을 억누른 채 “수술비 내역서 나오면 알려주세요”라고 답했다. 계속되는 금전적 부담과 자신을 향한 원망에도 변명하거나 책임을 피하지 않는 태도는 규오가 돈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이어 민주는 낡은 차를 고치고 있던 규오에게 외제차 열쇠를 내밀었다. “한규오는 돈이라면 영혼도 팔 수 있는 사람”이라며 돈으로 규오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 이에 규오는 “돈 줘, 그럼 자줄게. 근데 난 아주 값이 비싸”라며 “내가 영혼을 팔고 싶을 만큼”이라고 날카롭게 응수했다.
참아왔던 감정은 결국 희나에게로 향했다. 규오는 차를 세운 뒤 “권희나! 나 한규온데 한 번만 만나자. 딱 한 번만”, “더도 안 바래. 딱 한 시간만 시간 좀 내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희나는 규오를 차단했지만, 답을 기다리며 화면을 바라보는 규오의 씁쓸한 표정에는 8년 전 끝맺지 못한 인연을 이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 절실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배윤규는 열아홉의 날 선 반항심부터 성인이 된 규오의 능청스러운 여유,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 희나 앞에서 드러나는 다정함과 절실함까지 각기 다른 감정을 하나의 인물 안에 유기적으로 쌓아 올렸다.
친구를 지키기 위해 몸부터 나섰던 열아홉의 반항아에서 자신의 선택이 남긴 무게를 외면하지 않는 스물일곱의 어른으로 성장한 한규오가 ‘돈을 밝히는 제비’라는 오해를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가운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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