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올해 세 번째 초대전으로 설연미 작가의 ‘꽃, 말(馬)(flower, horse)’을 오는 4일 오전 10시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통 채색화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온 설연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꽃과 말을 한 화면에 담아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을 볼 수 있다.

‘꽃’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며 자기 마음과 바람을 담아온 상징적 언어다. 사랑과 기다림, 설렘과 위로 등 다양한 감정을 전하는 매개체다. 동양의 전통 회화에서도 꽃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모란은 부귀와 영화, 국화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말(馬)’ 역시 오랜 세월 인간과 역사를 만들어 온 동반자로 회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영웅과 충성, 성공과 발전, 건강 등 다양한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았다. 시대와 문화를 넘어 사랑받았다.

설 작가는 꽃과 말 모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의미를 지닌 점을 주목, 두 소재를 한 화면에 결합했다. 전통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의 형식을 바탕으로 완성한 연작은 사찰 단청과 탱화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색채, 여러 겹의 채색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꽃과 말이 이루는 조화로운 구도 역시 작품의 볼거리다.

작품의 출발점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도 있다. 1970년대 거리에서 볼 수 있던 스프링 목마는 당시 어린이에게 놀이기구이면서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존재다. 작가의 작품 속 말이 힘차게 질주하거나 도약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기억과 맞닿아 있다.

말 주변을 감싸는 화려한 꽃잎은 작품에 또 다른 얘기를 더한다.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말과 저마다 상징을 품은 꽃이 어우러지며 꿈과 희망, 행복을 기원한다.

이번 초대전은 내달 18일까지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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