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SK텔레콤과의 경쟁 끝에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국내 AI·보안 기업과 주요 대학·연구기관 등 32개 기관이 힘을 합쳐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독자 보안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한 네이버클라우드와 SK텔레콤 등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성능 AI 모델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보안 위협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국내 사이버 환경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22일부터 8월21일까지 한 달간 참여팀을 공모했다.

최종 평가에서는 AI·사이버 보안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각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발표 내용을 토대로 기술력과 개발 경험, 개발 전략·기술, 목표의 우수성과 실현 가능성,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대규모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과 복수의 에이전트·하네스 구성 등 구체적인 개발 전략과 목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주관기관으로 LG CNS와 LG유플러스, 샌즈랩, 이스트시큐리티 등 국내 AI·보안 기업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 주요 대학·연구기관을 포함한 총 32개 기관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자체 AI 기술 및 개발 경험에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보안 역량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이버 보안 업무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향후 취약점 분석과 보안관제 등 실제 사이버 보안 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도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사업 수행기관에는 이달부터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 32개 노드 규모의 인프라가 최대 10개월간 제공된다.

다만 GPU는 우선 5개월간 지원되며 중간평가를 거쳐 나머지 5개월간의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선정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실무협의체도 즉시 구성해 사업 추진과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동시에 이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역시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보안 환경과 데이터를 반영한 AI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AI·보안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을 아우르는 대규모 컨소시엄을 이끌게 되면서 향후 국산 보안 AI 생태계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