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부진, 이제 완전히 벗어났다
KT 김민혁, ‘생각 바꾸고’ 부활
“단순하게, 공 보고 공 친다”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우리 전력분석팀 정말 고마워”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꼭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KT 김민혁(31)이 터졌다. 지난 8월 정말 힘들었다. 8월말부터 조짐을 보였다. 9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올린다. 동료들 덕을 톡톡히 봤다. 그리고 전력분석팀 얘기를 꺼냈다. 아주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혁은 올시즌 89경기에서 타율 0.306, 1홈런 35타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357, OPS 0.713 기록 중이다. 잘하고 있는데, 지난 8월이 힘들었다. 14경기에서 타율 0.206에 그쳤다. 마음고생 적잖이 했다.

8월29일 대구 삼성전에서 6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부터 다시 올라왔다. 지난 1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 터뜨렸다. 1안타 2타점이다. 2일 한화전에는 선발 출전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2일 한화전을 보자. 1회말 류현진 상대로 선제 적시타 때렸다. 7회말에는 브루스 짐머맨을 맞아 적시 2루타 날렸다. 8회말에는 주현상을 공략해 3루타다. 김민혁은 “계속 안 좋았는데,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생각을 바꾼 게 통했다. “타격할 때 ‘이렇게 쳐야 한다’ 같은 생각이 있다. 내 것이 정립됐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니더라. 스트레스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최)원준이가 ‘생각을 좀 비워보라’고 하더라. 비우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단순하게 한다. 결국 접근법 차이다. 나만의 ‘치는 법’이 있다. 그대로 안 되면 또 힘들다. 지금은 그냥 공 보고 공 친다”고 덧붙였다.
정교한 루틴도 좋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하게 가는 것도 방법이다. 뭐가 됐든 결과를 잘 내면 최고인 법이다.

그리고 김민혁이 꼭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 전력분석팀이 정말 고생 많이 한다. 엄청나게 도움받고 있다. 진짜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또한 “방대한 데이터를 매일매일 뽑아준다. 진짜 데이터가 많다. 내가 느낀 무언가가 있을 때, 요청하면 그게 숫자로 나온다. 나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한화 브루스 짐머맨과 승부다. 김민혁은 “처음 상대해봤다. 투심이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 온다고 하더라. 그것만 봤다. 딱 내가 기다린 코스로 왔다”고 짚었다.

이어 “그 정보가 없었다면, ‘어? 투심이네?’ 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알고 들어가니까 대응이 됐다. 큰 차이다. 우리 전력분석팀 역할이 정말 크다. 다 설명해준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야구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뒤에서 백업하는 이들의 역할도 크다. 김민혁도 이를 안다. KT 전력분석팀의 힘이다. 그래서 선수도 고맙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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