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이끌어온 박재홍 아나운서가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22일 밤 10시경 교대 운동장 트랙에서 혼자 운동을 하던 중 쓰러졌다고 밝혔다. 가족의 119 신고 덕분에 한 시간 만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MRI 판독 결과 의료진의 당시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입원 후 3~4시간마다 혈압과 심전도, 체온을 체크하며 이름과 날짜, 장소를 확인하는 의료진의 질문을 받았던 그는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들 대부분 본인 이름과 직업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무겁게 바라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하필 생일날 병상에 있게 된 그는 인생의 후반전을 더욱 겸허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다행히 의료진의 치료 덕분에 현재는 언어능력,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된 상태다. 다만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빈자리는 박원선 전 의원과 대타 진행자들, 그리고 제작진이 든든하게 채우고 있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기에, 이번 20여 일간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을 두고 불필요한 억측이 나오는 것을 막고자 직접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절실히 느꼈다는 그는 추석 전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회복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와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홍 아나운서는 2003년 CBS 공채 24기로 입사해 2021년부터 ‘한판승부’의 앵커로 활약해 오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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