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올해 6월 누적 실종신고 7만313건… 2025년 신고 건수 1만6,586건으로 4년 연속 증가

지난해 2월 965건→7월 1,651건… 봄·여름철 실종신고 71.1% 급증

48시간 이상 장기실종 원인의 71.7%가 치매… 서영석 의원, “골든타임 확보 위해 사전등록 확대해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부천시 갑)이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매환자 실종 신고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실종에 대비한 지문 사전등록률은 제도 도입 14년째인 올해에도 5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총 7만31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1만4,527건, 2023년 1만4,677건, 2024년 1만5,502건, 2025년 1만6,58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전년 대비 5.6%, 7.0% 증가해 최근 들어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장기실종으로 이어질 경우 치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8시간 이상 장기실종 사례 가운데 실종 원인의 71.7%가 치매였으며, 장기실종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도 71.7%를 차지했다.

실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남성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8시간 이상 실종 사례에서 남성 비율은 60.1%였으나, 실종 기간이 31일 이상으로 길어진 사례에서는 83.3%까지 증가했다.

계절별로는 봄·여름철 실종 위험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 확인됐다. 지난해 2월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965건이었지만 7월에는 1,651건으로 71.1% 증가했으며, 8월에도 1,634건이 발생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여름철에는 실종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신속한 발견을 위한 사전 예방과 대응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찰청은 치매환자 등의 실종에 대비해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하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등록된 정보는 실종 발생 시 지문 매칭과 얼굴 유사도 검색 등을 통해 대상자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보건복지부 역시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사전등록을 안내하고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등록률은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 대상자 79만9,231명 가운데 사전등록을 완료한 사람은 39만8,002명으로, 등록률은 50.2%에 그쳤다. 전체 대상자의 49.8%인 39만8,002명은 아직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신규 등록률은 2022년 4.9%에서 2023년 5.8%, 2024년 6.8%, 2025년 6.8%로 꾸준히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등록 대상 인구 역시 2022년 67만1,844명에서 2025년 78만6,949명으로 증가하면서 누적 등록률은 50%대에 정체된 상황이다.

서영석 의원은 “치매환자 실종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며, 특히 48시간 이상 장기실종으로 이어질 경우 치매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실종자의 신속한 발견을 위해서는 사전등록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문 사전등록률이 14년째 50%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등록이 저조한 원인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라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실종 위험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등록을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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