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차세대 스마트 호텔 구축에 나선다. 호텔TV 공급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객실 콘텐츠와 디바이스 관리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호텔 디지털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메리어트 본사에서 객실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과 드류 핀토 메리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매출책임자(CR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메리어트의 ‘스마트 플랫폼 고도화’ 파트너로 참여한다. 양사는 객실 내 호텔TV를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기기가 아닌, 투숙객에게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객실 내 각종 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사는 그동안 이어온 호텔TV 분야의 협력을 기술 플랫폼 영역까지 확대한다. 메리어트는 고객 경험(UX)과 호텔 운영 노하우, 글로벌 기술 인프라를 토대로 플랫폼의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하고, LG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과 객실 내 디바이스 통합 관리, 운영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새로운 플랫폼은 미국과 캐나다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 40곳에 우선 적용된다. 이후 운영 성과 등을 토대로 메리어트 산하 글로벌 호텔 브랜드 전반으로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은 클라우드를 활용한 호텔 운영 효율화다. 기존 호텔 객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호텔별로 서버와 셋톱박스를 구축하고 관리해야 했지만, 신규 플랫폼을 활용하면 객실 내 디바이스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호텔 운영자는 개별 객실 TV부터 호텔 단위, 글로벌 포트폴리오 단위까지 기기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시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투숙객의 객실 이용 경험도 달라진다.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 호텔에서는 객실 내 LG 호텔TV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TV를 이용해 객실 온도와 조명 등 다양한 객실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호텔TV 공급 중심의 B2B 사업을 객실 엔터테인먼트와 디바이스 관리, 스마트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호텔 디지털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호텔TV를 클라우드 및 자체 운영체제(OS)와 연결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현재 ‘LG 올레드 TV’를 비롯한 호텔TV 제품군과 객실 환경에 최적화한 ‘LG 프로센트릭(LG Pro)’ 플랫폼을 글로벌 호텔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TV·디스플레이 운영체제인 webOS도 호텔 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동선 LG전자 MS사업본부 ID사업부장은 “차별화된 호텔TV 제품 경쟁력에 클라우드, webOS 플랫폼까지 결합해 미래 스마트 호텔을 위한 혁신적인 토탈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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