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낙방 후 미국행
대학 거쳐 ML 샌디에이고 지명
싱글A까지 하고 퇴단
돌고 돌아 두 번째 KBO리그 도전

[스포츠서울 | 고양=김동영 기자] "(김)휘집이가 응원 많이 해줬어요."
두 번째 KBO 신인드래프트에 나선다. 한 번 낙방한 경험이 있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돌고 돌아 다시 KBO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샌디에이고 출신 최병용(24)이다.
신일고 출신 최병용은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 나섰다. 결과는 미지명이다. 여기서 미국행을 택했다. 뉴멕시코 밀리터리 인스티튜트라는 2년제 대학을 나온 후 메이저리그(ML) 신인드래프트에 나섰다. 20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가 지명했다. 전체 611순위다.
빅리그는 쉽지 않았다. 루키리그를 거쳐 싱글A까지는 올라왔다. 그 이상이 없다. 마이너 통산 150경기, 타율 0.239, 5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7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팀에서 나왔다. 새 팀을 찾았으나 만만치 않다. 올해 독립리그에서 뛰며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했다. 그리고 1일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가장 이슈는 역시나 최지만(울산 웨일즈)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관계자들 모두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그다음이 최병용이다. 드래프트 미지명 이후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2년 유예' 적용도 받지 않는다. 지명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최병용은 "미국에서 좋은 경험 하고 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버텼다. 고교 때는 키만 큰 선수였는데, 가서 몸을 키웠다. 고등학교 때 80㎏대 초반이다. 지금은 92㎏다. 덩치가 커지면서 퍼포먼스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래들보다 조금 늦기는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다. 신일고 동기 김휘집(NC)은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최병용도 동기 응원을 받으며 드래프트 준비 중이다.

그는 "휘집이가 잘될 거라고 계속 응원해준다. NC 선수들을 좀 많이 안다. (박)민우 선배님이나 (김)형준이 형, (김)주원이도 다 응원해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KBO리그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배가 아프다"며 웃은 후 "나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다면 좋은 모습 보여서 친구들과 같은 레벨에서 경기하고 싶다.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지명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90㎝-92㎏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유격수-2루수 기본에 3루수와 1루수도 볼 수 있다. 2002년생으로 아직 젊다. 즉시전력감이다.
간절함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평가도 괜찮았다. 해피엔딩을 꿈꾼다. 드래프트날 최병용이 이름이 언제쯤 나올까. "야구로 보여드리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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