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극적으로 팀에 남는다.

유 감독은 지난 주말 부천FC1995(1-1 무)와 26라운드 맞대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벌금을 감수한 선택이다. 애초 유 감독은 부천전 전부터 사퇴를 결심했다. 스승인 이우형 단장이 FC서울(0-7 패)전 대패 이후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내비친 것도 유 감독이 사퇴를 결심한 원인 중 하나다.

유 감독은 부천전이 끝난 뒤 선수단에도 마지막을 암시하는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극소수만 알았던 안양 선수단도 충격이 컸다.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양 서포터즈를 비롯한 여론이 격분했다. 구단뿐 아니라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소셜 미디어에도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사퇴를 결심한 유 감독은 주말이 끝나는 지난달 31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출하지 않았다. 구단주인 최 시장을 비롯해 유 감독, 이 단장, 지난달 31일 안양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허심탄회한 얘기가 장시간 오갔다. 안양 서포터즈도 함께 자리했다.

확고한 마음을 가졌던 유 감독은 서포터즈를 비롯한 주변의 거듭된 만류에 마음을 돌리기로 했다. 유 감독은 2일 구단에 출근, 선수단의 훈련을 다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6일에 홈에서 강원FC와 27라운드 맞대결이 기다린다. 2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2-1 승)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안양(승점 34)은 부천과 비겼다. 분위기 반전은 물론 치열한 중위권을 싸움을 펼치고 있어 갈 길이 바쁘다.

한편,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 단장은 계속해서 고심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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