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산재 신청 5년 새 40.6% 증가…2020년 8,062건→2025년 11,332건

근골격계 질환 1,050%·소음성 난청 5,500% 급증…올해 상반기 신청도 지난해 연간 규모 넘어

박해철 의원, “질병·사고 유형별 맞춤형 예방대책 마련하고 현장 안전교육·관리감독 강화해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질병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국회의원(경기 안산시병)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노동자 산재 신청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미등록 외국인 포함)의 산재 신청 건수는 2020년 8,062건에서 2025년 11,332건으로 5년 만에 3,270건(40.6%) 증가했다.

산재 승인 건수도 2020년 7,778건에서 2025년 10,21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662건이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질병 산재의 급증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질병 산재 신청 건수는 2020년 248건에서 2025년 2,138건으로 1,890건(76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는 2,264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를 넘어섰다.

질병 유형별로는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성 난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근골격계 질환 산재 신청 건수는 2020년 135건에서 2025년 1,553건으로 1,418건(1,050%) 폭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602건이 신청돼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소음성 난청 산재 신청 역시 2020년 7건에서 2025년 392건으로 385건(5,500%)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도 503건에 달해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를 크게 웃돌았다.

사고 산재도 일부 유형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재해발생일 기준 ‘외국인 노동자 재해유형별 사고재해 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재해자 수는 2022년 7,968명에서 2025년 8,491명으로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넘어짐 등이 일부 감소한 반면, 끼임 사고는 2022년 1,930명에서 2025년 2,156명으로 226명(12%) 증가했다. 절단·베임·찔림 사고도 같은 기간 868명에서 1,039명으로 171명(20%) 늘었다.

박해철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신청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근골격계와 소음성 난청 등 질병 산재가 크게 늘고 있으며, 사고 산재 역시 끼임과 절단·베임·찔림 등 일부 유형에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의 산재 증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질병과 사고 유형별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외국인 노동자가 실제 현장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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