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나가니 비가 계속 온다
잔여 일정 발표 후 ‘취소 속출’
정규시즌 종료 시점 ‘오리무중’
포스트시즌도 늦게 끝난다
11월12일 APBC 있는데 어쩌나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하늘이 심술을 부리면 인간은 힘들기 마련이다. 프로야구계도 그렇다. 한때 너무 뜨거웠다. 지금은 야구장이 계속 물에 잠긴다. 시즌 일정이 자꾸 밀린다. 국제대회까지 기다린다. 난감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정규시즌 잔여 일정을 발표했다. 미배정 경기와 폭염 및 우천 등으로 취소된 경기들이다. 10월7일 잠실(두산-LG) 고척(한화-키움) 문학(NC-SSG) 수원(삼성-KT) 사직(KIA-롯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잡았다.

문제는 이후다. 발표 후 취소 경기가 9경기나 나왔다. 27일 한 경기 우천취소다. 28일은 전국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무산됐다. 비 때문이다. 30일에도 세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역시나 같은 이유다.
그나마 예비일이 있는 경기가 있기는 하다. 고작 2경기다. 나머지는 ‘추후 편성’이다. 롯데가 3경기나 못 치렀다. 10월8~10일 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만큼 종료일이 늦어진다.
끝이 아니다. 기상 상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태풍이 들이닥치면 또 경기가 어렵다. 지난해 9월에도 17경기나 취소된 바 있다. 모두 비 때문이다.

9월 들어 취소 경기가 또 나올 가능성이 아주 크다. 예비일을 넣어두기는 했다. 모든 경기를 커버할 수는 없다. 시즌 종료일이 더 밀린다는 얘기다.
2025년의 경우 3월22일 정규시즌 문을 열었다. 10월4일 끝났다. 10월6일 포스트시즌이 시작됐고, 10월31일 한국시리즈 최종전이 마무리됐다.
올해는 지난 3월28일 개막했다. 지난해 대비 6일 늦게 시작했다. 종료는 더 늦을 전망이다. 정규시즌이 10월 중순까지도 갈 수 있다. 가을야구 시작도, 종료도 그만큼 밀린다.

시즌 후 국제대회가 기다린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6이다. 오는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다. 29세 이하로 와일드카드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덜하기는 하다. 그래도 국제대회다. 내년 있을 2027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고려하면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프리미어12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걸렸다.

지금 상태라면 최정예 멤버 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2023년 APBC 때도 한국시리즈를 치른 LG-KT선수는 빠진 바 있다.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 일정이다. 11월 초에 한국시리즈까지 끝내는 게 가장 좋다. 그게 마음대로 안 될 것 같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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