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포로 리그 4경기 만에 골 맛을 본 이승우(전북 현대)는 팀이 승리를 얻지 못해 웃지 못했다.

이승우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후반 12분 이동준 대신 교체로 들어가 후반 38분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앞서 예리한 침투 패스로 답답했던 공격에 혈을 뚫은 그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가 물러나자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승우 발등에 제대로 맞은 공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인천 골문 왼쪽을 갈랐다. 시즌 7호 골.

전북은 이날까지 리그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32골에 머물러 있다. FC서울(52골), 울산HD(41골) 등 상위권에 있는 팀과 비교해 득점 수가 적다. 과거 ‘닥공(닥치고 공격)’을 표방한 시절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날 전북 원정 팬은 무딘 공격에 경기 중 “닥치고 공격!”을 외쳐댔다.

올시즌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이승우가 마침내 해결사로 나섰는데, 5분 뒤 제르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 시간엔 페리어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는 상황에 몰렸는데, 주심 김대용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그나마 패배 위기를 벗고 1-1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승점 39(10승9무7패)에 머무르면서 2위 울산(승점 40)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승점 3을 얻은 선두 서울(승점 53)과 승점 차는 17로 벌어졌다.

도무지 오름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상황에 전북 팬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승우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의 득점력 저조’와 관련한 말에 “매 경기 3골, 4골 넣고 이기면 우리도 좋고 팬도 다 좋다”며 “근데 축구라는 게 매 경기 그렇게 대승을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하려고 매일 훈련을 하나, 막상 경기장에서 그렇게 되지 않아 팬이 실망하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또 ‘팀이 전반적으로 위축한 느낌을 받는다’는 말엔 “아무래도 결과가 좋지 않고, 연승으로 못 가고 있다. 한 번 이기고, 다음 비기고 그러다 보니 우리도 위축되는 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난해 워낙 좋은 성적과 결과(우승)를 얻었다가 올해 기대만큼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에 팬이나 우리나 위축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북 정정용 감독은 현재 팀 상황과 관련해 “해결책은 감독에 있다. 내가 해야하는 것”이라며 무거운 마음을 보였다. 이승우는 이와 관련해 “마음의 안정이나 멘탈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축구라는 게 하루 아침에 실력이 좋아지고 못 해지는 게 아니다. 하루하루 훈련이나 멘탈적으로 잘 준비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