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이승우와 제르소가 후반 막판 한 골씩 주고받은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비겼다.

전북과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승점 39(10승9무7패)에 머무르면서 2위 울산HD(승점 40)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승점 3을 얻은 선두 FC서울(승점 53)과 승점 차는 17로 벌어졌다.

반면 한 경기 덜 치른 인천은 승점 34(9승7무9패)를 기록, 7위 FC안양과 승점 타이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8위에 매겨졌다.

양 팀 모두 뒷공간을 의식하면서 로우블록에서 타이트한 방어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가 전북은 전반 18분 티아고가 뒷공간 패스를 받아 인천 수문장 김동헌과 맞섰다. 그러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가로막혔다.

티아고는 9분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다시 인천을 위협했다. 전반 37분엔 이탈로의 오른발 슛이 김동헌에게 잡혔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인천을 지속해서 두드린 전북은 전반 39분 감보아가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김태환의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티아고와 인천 수비가 볼 경합하다가 떨어진 공을 감보아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주심 김대용 심판은 앞선 상황에서 티아고가 몸싸움 중 서재민의 안면을 가격했다고 판정,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 44분 이동률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내준 공을 무고사가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전북 수문장 송범근 정면을 향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인천은 후반 8분 레안드로와 이동률을 빼고 제르소, 김성민을 각각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2분 뒤 김성민~서재민을 거쳐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했으나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곧바로 인천은 다시 김성민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어 오른쪽 크로스한 공이 문전 제르소와 전북 수비 경합을 거쳐 뒤로 흘렀다. 무고사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는데 송범근에게 걸렸다.

인천이 교체 작전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바꾸자, 전북도 후반 11분 이동준 대신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승부를 걸었다.

6분 뒤 전북도 이승우의 발끝을 통해 인천을 위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승우가 뒷공간 침투 패스를 넣었다. 티아고가 이어받아 골대 오른쪽에서 다시 김동헌과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25분 티아고, 이탈로 대신 모따와 김승섭을 동시에 내보내며 득점 의지를 보였다. 5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상윤이 크로스한 공을 모따가 노마크 다이빙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인천도 후반 33분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무고사와 이명주를 빼고 페리어와 이민혁을 집어넣었다.

양 팀 모두 용병술로 막판 사력을 다한 가운데 먼저 웃은 건 전북이다. 후반 38분 이승우가 고대하던 한 방을 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인천 수비가 물러나자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발등에 힘이 제대로 실린 슛이었다. 김동헌이 몸을 날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시즌 7호 골.

최근 현대가더비에서 울산 김현석 감독과 그라운드 언쟁을 벌여 시선을 끈 그는 주어진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역시 교체 자원 김성민의 발끝이 주효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문전에서 경합 상황이 벌어지다가 흘렀다. 제르소가 달려들어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4호 골. 인천벌이 들썩였다.

기세를 올린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페리어가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흐른 공을 오른발 터닝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김대용 주심은 페리어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종료 직전엔 인천의 크로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건희가 박지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리플레이를 봐도 제대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김 주심은 VAR 판독 없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인천 벤치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더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승점 1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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