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레이디스 오픈 사상 첫 ‘2연패+다승자’ 등극
‘3R 54홀 마지막→4R 72홀 초대’우승 타이틀도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서 ‘신들린 퍼트’로 대성공
“깜짝우승 대신 우승 경쟁력 갖춘 선수 기억될래”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최초 시리즈’ 완성을 위해 태양도 구름 뒤로 숨었다. 사상 최초의 ‘2연패’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99야드)이 밝게 빛났다. 대회를 환하게 비춘 주인공 신다인(25·요진건설)이 ‘써닝포인트의 여왕’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신다인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신다인은 신들린 퍼트 감각을 뽐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었다. 17언더파 271타로 경쟁자들을 3타 차 이상으로 따돌린 넉넉한 우승.
사상 최초로 4라운드 대회로 확장한 KG 레이디스 오픈은 이날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이자 ‘다승자’를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역대 최초의 ‘KG 레이디스 오픈 2연패’ 기록을 작성한 신다인은 “경기 시작 전에 생각보다 긴장이 안되더라. 그런데 코스에 딱 들어가니 긴장감이 몰려왔다. 팬덤 ‘사랑스럽다인’이 힘껏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을 냈다”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신다인은 최근 경기력 저하로 마음고생을 했다. 이른바 ‘포천 시리즈’로 치른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중위권에 머무는 등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를 치르는데 경기력이 떨어져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1라운드 때 (성적은 안좋았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면 가능성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목표를 이뤘다”며 밝게 웃었다.
생애 첫승도 기록과 함께였다. 지난해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마친 신다인은 1차 연장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에 떨어진 뒤 407.9m나 굴렀다. 써닝포인트CC가 ‘기적의 18번홀’을 보유하게 된 계기였다. 일명 ‘도로협찬’ 덕 생애 첫 승을 따낸 신다인은 올해 대회에서는 신들린 롱퍼트로 정상을 지켜냈다.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연속 버디쇼를 펼쳐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그는 후반에도 4~7m짜리 버디를 잇달아 낚아 경쟁자들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쳤다.
신다인은 “지난해 ‘깜짝 우승’이라는 이미지가 컸다. 올시즌 시작하면서 ‘늘 우승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는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기록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우승으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방식 마지막 우승과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 첫 번째 우승자라는 영예도 안았다. 써닝포인트CC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신다인이다.


한편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4라운드 대회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서교림(20·삼천리)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번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다관왕 라이벌’ 김민솔(20·두산건설)과 상금 대상포인트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