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조기 우승을 향하는 FC서울의 주력 윙포워드 송민규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위해 28일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오른다.

포르투갈 CD나시오날의 오퍼를 받은 송민규는 이날 현지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 등 막바지 입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포항 시절 스승’인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서울 구단은 송민규가 유럽 진출에 강한 의지를 품는 만큼 시즌 중 이적 제안이 왔을 때 자유롭게 보내주는 데 합의한 적이 있다.

애초 올여름 송민규의 유럽행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9월15일에 닫히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소속 나시오날이 ‘깜짝’ 러브콜을 보냈다. 송민규는 현재 서울에서 받는 연봉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조건이었으나 더 늦기 전에 유럽에서 제 가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품었다. 지난 25일 부천FC 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1-0 승)를 앞두고 서울 구단, 김 감독과 대화를 거쳤다. 시즌 중 유럽행을 약속한 만큼 송민규의 꿈을 지지하기로 했다.

물론 그의 공백은 불가피하다. 승점 53(16승5무4패)을 기록 중인 서울은 2위 전북 현대(승점 38)에 15점이나 앞서면서 리그 조기 우승을 향하고 있다. 다만 다른 선두권 팀과 비교해서 선수단 뎁스가 얇고, 송민규처럼 공수에서 다양한 기능을 지닌 윙어는 없다. 가뜩이나 공격진에 조영욱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김 감독으로서는 머리 아플 만하다.

송민규 역시 이런 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떠나는 만큼 미안한 마음도 있다. 지난 부천전 직후 승리 세리머니 때 서포터 ‘수호신’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변이 없는 한 송민규는 나시오날 유니폼을 입고 2026~2027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시오날은 1910년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2024~2025시즌 1부 리그로 승격했다. 지난시즌엔 18개 팀 중 14위를 기록했다. 12년 전인 2014년 석현준(용인FC)이 잠시 몸담은 구단으로 국내 팬에게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다.

리그 3연승을 달리는 서울은 송민규의 공백 속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승점 12)에 머물고 있는 광주FC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