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겸 배우 나나가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남편을 잃은 뒤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인으로 변신해 손예진, 지창욱과 얽힌 위험한 사랑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나나는 오는 9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 합류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나나는 남편을 잃은 뒤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는 ‘희연’ 역을 맡았다.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자신의 삶을 지키려 하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조원(지창욱 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

나나는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절제된 모습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의 변화를 맞닥뜨리는 과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은 나나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매화꽃 사이에서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희연의 모습부터 두려움과 혼란이 스친 눈빛까지, 사랑 내기의 한가운데 휘말린 인물의 복잡한 감정이 짧은 장면만으로도 드러났다.

여기에 희연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조원과 이를 지켜보는 조씨부인(손예진 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나는 그동안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는 강렬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서사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어 ‘글리치’에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지닌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영화 ‘꾼’과 ‘자백’ 등에서도 장르에 따라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꾸준히 증명했다.

최근 ENA ‘클라이맥스’에서 권력 카르텔의 판도를 뒤흔드는 황정원 역을 맡아 냉정함과 복잡한 감정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글로벌 OTT 어워즈 ‘조연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부터 미스터리한 인물, 차가운 야심가까지 폭넓은 변신을 이어온 나나가 이번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절제된 감정 연기에 도전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화려한 표현보다는 눈빛과 미세한 감정 변화로 희연의 내면을 그려내야 하는 만큼, 나나의 한층 깊어진 연기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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