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존박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감미로운 소울 보컬로 현지 관객을 사로잡는 동시에 K-팝의 글로벌 확장과 음악적 다양성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드러냈다.

존박은 최근 주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코리아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K-뮤직 나이트’에서 첫 뉴욕 단독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약 190석 규모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7000여 명의 뉴욕 시민들이 관람을 신청할 만큼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3~16일(현지 시간) 공연에는 존박을 비롯해 요조, 옥상달빛,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지나 등 4팀의 한국 뮤지션이 출연했다.

이날 존박은 대표곡 ‘폴링(Falling)’ ‘비스타(VISTA)’ ‘DND(Do Not Disturb)’ 등을 풀 밴드 사운드와 함께 선보이며 몽환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소울 보컬의 매력을 펼쳤다.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로 뉴욕 관객과 직접 호흡한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 출신인 존박은 유창한 영어로 현지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특유의 위트 있는 입담도 선보였다. 그는 “평생 거의 영어로 꿈을 꿨는데,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확실히 꿈도 한국어로 꾸고 한국어가 더 직관적으로 튀어나온다”라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존박의 뉴욕 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무대 밖에서 전한 음악적 메시지였다.

공연 후 언론과 만난 존박은 K-팝의 글로벌 성장과 관련해 “훌륭한 K-팝 그룹들과 아이돌이 세계 무대에서 길을 정말 잘 터주었고, 덕분에 우리도 이곳에 와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며 현재의 K-팝을 세계적인 문화로 성장시킨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K-팝이 더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음악적 다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신도 분명히 했다. 존박은 “K팝과 한국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번영하고 오래 지속되려면 더 많은 인디 아티스트와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라이터들이 세계 무대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며 “결국에는 함께 상생하며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돌 중심의 K-팝 산업이 세계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제는 보다 다양한 장르와 개성을 지닌 뮤지션들이 함께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야 한국 음악 전체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소신 발언을 한 것.

존박은 데뷔 이후 정통 발라드와 소울, R&B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싱어송라이터다. 방송에서는 친근하고 유쾌한 예능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지만, 음악에서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깊이 있는 보컬과 섬세한 감성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내가 스스로 즐겁고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을 해왔고, 그것이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었다”라고 고백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방향을 지켜온 이유도 전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K팝의 미래를 이야기한 존박은 이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오는 9월 11~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단독 콘서트 ‘BREAK!’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타이틀처럼 예능 속 캐릭터나 정형화된 기준을 깨고(BREAK), 뮤지션 존박이 가진 본연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뉴욕에서 강조한 장르적 다양성과 타협 없는 소울 음악을 풀 밴드 라이브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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