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년 전 다저스타디움을 뒤흔든 방탄소년단(BTS) 뷔의 함성이 다시 소환됐다.

메이저리그(MLB)는 뷔의 LA 다저스 시구 1주년을 맞아 당시 영상을 다시 공개하며 그날의 열기를 되짚었다.

뷔는 지난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는 26일이다.

등번호 7번과 ‘V’가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공을 받은 선수도 특별했다. 다저스의 일본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포수 자리에 앉았다. 왼손으로 공을 던진 뷔는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두 사람은 시구를 마친 뒤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MLB는 1년 뒤 “뷔의 시구 1주년을 축하합니다”라며 당시 장면을 다시 올렸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MLB는 뷔를 두고 “너무 대단해서 한 글자로 불린다”는 표현과 함께 다저스타디움 관중이 그의 등장에 열광했던 순간을 다시 전했다.

당시 현장에서 가장 놀란 사람 가운데는 중계진도 있었다.

베테랑 스포츠 방송인 브라이언 기센슐라그는 MLB가 다시 공개한 영상을 공유하며 1년 전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엄청난 관중 반응을 두고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뷔를 향한 군중의 반응은 마치 비틀스가 우리 뒤에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회상했다.

현장 리포터 커스틴 왓슨 역시 당시 뷔가 등장하자 터진 함성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제가 여기서 들어본 함성 중 가장 큰 환호성”이라고 놀라워했다.

실제로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4만9702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뷔의 시구 소식이 공개된 뒤 티켓에 대한 관심도 크게 치솟았다. 현지 다저스 전문매체들도 발표 이후 티켓 판매가 증가하고 일부 예매 사이트에서 접속 문제가 나타났다고 당시 전했다.

시구만 하고 돌아간 것도 아니다.

뷔는 경기 전 다저스 더그아웃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만나 포옹하고 사진을 찍었다.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다저스 선수들과도 만났다.

다저스 공식 영상에는 뷔가 경기 전 몸을 풀며 실제 투수처럼 여러 차례 공을 던지는 모습도 담겼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야마모토에게 정확하게 공을 보냈다.

다저스 관련 매체도 1년 전 그날을 잊지 않았다.

다저스 네이션은 “1년 전 오늘 BTS의 뷔, 김태형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시구를 던졌다”며 당시 장면을 다시 조명했다.

MLB와 뷔의 인연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올해 3월 MLB는 2026시즌 개막을 알리는 공식 콘텐츠에 BTS의 신곡을 사용하며 다시 BTS와 손잡았다. MLB 역시 이를 소개하면서 전년도 뷔의 다저스타디움 시구를 BTS와 야구가 만난 대표적인 장면으로 언급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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