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드라마 ‘파스타’의 실제 모델이자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의 스타 쉐프인 샘킴이 경제적 어려움에도 자신의 유학을 지원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샘킴은 미국 유학 생활 도중 잘 때도 손에 식칼을 묶고 잤던 일을 전하며 “칼은 그립감이 중요하다”며 “그립감에 따라 채소를 써는 속도, 크기 조절이 달라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걸 잘해야지 자리를 안 뺏기고 동양인이기 때문에 빨리 잘라야 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며 “쉬는 날이면 메뉴랑 똑같이 식재료를 사서 계속 연습했다. 언제 제게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라고 유학 생활 치열했던 일상을 언급했다.

그가 이 같은 삶을 살게 된 배경에는 부모님의 희생이 있었다. 서울 신촌에서 하숙집을 하던 어머니를 돕다가 요리사로서 유학을 결심한 그는 “집안 형편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집에다가 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미국으로) 출발했다”며 “요리하고 싶다는 말은 엄마한테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샘 킴의 집안은 아버지의 사업 덕에 한 때 부동산을 5채나 소유할 정도로 부유했으나 IMF 외환 위기로 가세가 기울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위해 연 금리 30%를 마다하지 않고 제2금융권에서 300만원을 빌려 아들을 지원했다.

그는 “(유학 간 지) 7년 만에 돌아왔는데 너무 충격이었다”며 “집에 갔는데 떠나기 전 집이 아니라 더 작아진 반지하의 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주 휴가를 쓰면 식당에서 해고될까 봐 두려워 7년 만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라리 안 가고 여기서 일을 해서 살림에 보탬이 되었다면 이것보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죄책감을 전하며 그 때 처음으로 미국에서 회계사가 아닌 요리를 공부했다고 부모님 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님을 놀라면서도 휴가를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그에게 어려운 살림에 10만원짜리 수표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헤어지는 데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더라. 비행기를 타자하자마자 계속 울었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떼던 당시를 떠올리면서도 “그때도 지금도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라고 늘 말씀하신다. 전 그때 그 300만원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 했다”고 덧붙이며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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