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손을 잡고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작품만 놓고 보면 더없이 화려한 복귀지만, 유아인은 여전히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과거 논란으로 출연작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았던 그가 다시 대형 작품의 중심에 서면서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유아인의 신작 출연은 지난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제기된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아인은 활동을 중단했다.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대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판결 이후에는 논란 전 촬영을 마친 ‘승부’와 ‘하이파이브’가 개봉했지만, 두 작품 모두 ‘유아인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결국 제작진과 배급사는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유아인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을 공개해야만 했다.

유아인이 논란 후 공식적으로 선택한 복귀작은 장재현 감독의 ‘뱀피르’다. 신원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아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물이다.

장재현 감독에게도 ‘뱀피르’는 천만 관객을 달성한 ‘파묘’ 이후 내놓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논란 이전부터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유아인이 주연으로 합류하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유아인의 복귀 시점과 작품 선택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개봉 전부터 흥행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여러 조건을 놓고 보면 흥행하기 어려운 작품은 아니”라며 “그런 작품에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 남은 유아인이 주연으로 복귀한다는 점을 두고는 여러 시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복귀 자체보다 어떤 작품을 통해, 어떤 시점에 돌아오느냐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특히 대형 작품의 주연으로 나서는 만큼 이번 선택이 향후 활동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역시 부담으로 꼽힌다. 관계자는 “‘파묘’ 이후 차기작이라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유아인이 사실상 작품의 중심에 선다는 점을 두고는 조심스러운 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아인에게 ‘뱀피르’는 공백을 깨는 복귀작인 동시에, 등 돌린 대중의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숙제가 담긴 작품이다. 물론 작품의 완성도와 유아인을 향한 대중의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다만 법적 판단이 마무리됐어도, 논란에 대한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아인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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