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임영웅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클럽 ‘영웅시대’가 두 달간 5억4433만원을 기부했다. 전국과 해외에서 이어진 나눔만 53건이다. 스타를 향한 축하의 화력이 어려운 이웃과 미래 세대를 향했다.

영웅시대는 임영웅이 지난 8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7월부터 8월까지 대규모 기부 릴레이를 펼쳤다.

팬클럽 측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부는 총 53건, 금액으로 5억4433만원에 달한다. 현금 5억2789만원에 1644만원 상당의 물품이 더해졌다.

기부처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병원과 복지시설, 장애인단체, 아동·청소년 지원기관, 무료급식소, 취약계층 지원기관 등 전국 곳곳으로 온기가 퍼졌다.

시작은 울산이었다. ‘울산영웅시대 히어로방’은 지난달 4일 울산대학교병원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에 부담을 겪는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후 충북장애인축구협회 지원, 쪽방촌 식료품 전달, 장애아동 재활치료비 후원 등이 잇따랐다. 폭염에 지친 이웃을 위해 여름 이불 165채를 마련했고 무료급식소에는 쌀을 보냈다.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는 어린이의 치료비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릴레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2억5000만원 규모의 ‘웅드림장학금’이다.

전국 32개 지역 팬들이 힘을 합쳤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히어로10; 우리의10 전국영웅시대 통큰기부 전달식’을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200여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체 10주년 기부액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개별 팬클럽의 기부를 넘어 전국 영웅시대가 하나의 이름으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나눔의 반경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시애틀과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해외 영웅시대와 개인 팬들도 성금 기부에 동참하며 10주년 축하 행렬에 힘을 보탰다.

영웅시대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영웅의 생일과 데뷔 기념일은 물론 수해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헌혈증 기부, 연탄 배달, 쪽방촌 봉사 등 직접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팬클럽 측이 집계한 누적 기부 규모는 이미 5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임영웅의 10년을 축하하는 방식도 ‘영웅시대’다웠다. 53건, 5억4433만원. 팬심이 스타에게만 머물지 않고 사회 곳곳으로 흘러갔다.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쌓은 10년의 시간이 또 다른 나눔의 기록으로 남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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