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통증’ 오타니, 마운드 잠정 이탈

LAD “투타 어느 한쪽도 우선하지 않아”

투구 프로그램 재개→불펜 피칭까지 소화

“최대한 오래 높은 수준에서 겸업 돕겠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투타 중 어떻게 어느 한쪽을 더 우선시할 수 있겠어요…

LA 다저스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2)의 투타 겸업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출전 부담과 왼쪽 무릎 부상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투타 모두 팀에 중요하다”며 “그만큼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 블루’는 17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무릎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 전부터 이미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태였다”며 “앞서 오타니와 구단은 투구할 때만 무릎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고 전했다.

올시즌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순탄치 않다. 14차례 선발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로 호투했으나 왼쪽 무릎에 탈이 나면서 등판을 잠정 중단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엔 무릎에 윤활 주사를 맞아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쪽 이두근에도 가벼운 이상이 있었지만, 타격엔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지명타자로 꾸준히 나섰다.

최근 다저스는 투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격 침체에 빠진 가운데 마운드마저 흔들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잇단 실책을 꼬집으며 선수단에 각성을 주문했다. 오타니의 ‘이도류’를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까닭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투타 가운데 어느 한쪽을 더 우선시하는 건 아니”라며 “팀 승리엔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은 명확하다. 프리드먼 사장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오타니가 투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만약 문제가 생겨 둘 중 하나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오타니가 최대한 오래 높은 수준에서 투타를 모두 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그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길 경우 충분히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 상태를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22일 불펜 피칭 후 무릎 통증이 심해지자 예정했던 다음 투구 일정을 취소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8일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했다”며 “이후 다시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자명단(IL)에 올리지 않은 데도 이유가 있다. 오타니 스스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다저스는 선수들이 부상 관리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온 바 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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