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5승 도달’ SSG 루키 김민준

구단 역대 신인 데뷔 선발승 공동 2위

4G 연속 QS 행진…리그 13번째

목표 우상향 “이젠 7승, 신인상 욕심 NO”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4경기 연속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QS) 투구를 펼쳐주니 사령탑의 입가엔 연신 미소가 퍼질 수밖에 없다. 6월에서야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보여준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어느덧 개인 목표치도 넘어섰다. SSG 김민준(20)은 “5승에 생각보다 빨리 도달해 7승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근래 김민준에 관한 질문이 나오면 이숭용 감독이 하는 말이 있다. “인물 하나 들어온 것 같아요.” 24년 만에 구단 역사를 새로 쓰더니, 12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시즌 5승(2패)째를 챙기며 SSG 역대 신인 데뷔 선발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QS)도 벌써 5차례로 팀 내 1위다.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신인 투수가 선발 데뷔 두 달 만에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사령탑이 일찌감치 기대를 건 이유도 여기에 있다.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2차 캠프까지 승선했고, 내부에서도 “마운드 위에만 서면 달라진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다만 시즌 출발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예상치 못한 어깨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1군 데뷔는 6월9일 잠실 LG전으로 늦춰졌다. 당시 3.2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빠르게 자리 잡았다. 최근엔 4경기 연속 QS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이 기록에 닿은 건 리그 역대 13번째다. 류현진(한화·2006년), 소형준(KT·2020년) 등이 먼저 걸었던 길이다. 이들 모두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만큼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민준 역시 “얼마 없는 기록이라 기분이 좋다”며 “다음 등판 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워낙 결과가 좋으니 인터뷰에 서는 일도 잦아졌다. 올시즌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절반인 5경기에서 QS를 작성했다. 그러나 스스로 만족하기엔 이르다. 직전 등판에서 김민준은 “투구 수 조절을 했기 때문에 7이닝 1실점이나 2실점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앞선 이닝에서 위기가 있었던 바람에 해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목표도 채웠다. 애초 후반기 5승을 바라봤지만, 어느덧 당당히 2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김민준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서 목표를 7승으로 바꿨다”며 “신인상 욕심은 없다. 최대한 QS를 많이 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력에 배짱까지 더해지니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젠 ‘원투펀치’라 불린다. 김민준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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