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T1 2군에 세트 스코어 3-1 승리
케스파컵 결승 진출…농심과 맞대결
DNS, T1 2군에 1세트 완패 후 역전극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1세트는 충격적 완패였다. 그러나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1군 전력을 가동한 DN 수퍼스(DNS)가 패기 넘치는 T1 2군에 진땀을 뺐지만, 결국 경험과 한타 집중력에서 앞섰다.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판을 가져가는 ‘패·승·승·승’ 역전극. 그렇게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DNS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6 LoL KeSPA CUP(케스파컵) 결승진출전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이번 대회 T1이 2군 선수들을 중심으로 로스터를 꾸린 반면 DNS는 1군 전력을 가동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DNS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달랐다. DNS는 1세트에서 라인전부터 오브젝트 운영, 한타까지 T1에 밀리며 완패했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끌려갔다. 자칫 0-2까지 몰릴 수 있었지만 후반 집중력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3세트에서는 한타와 운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승 진출이 걸린 4세트도 치열했다. DNS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샤벨’ 김단우가 미드에 합류해 ‘구티’ 문정환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T1은 첫 드래곤을 빠르게 확보하고 바텀을 집중적으로 두드렸지만 DNS가 공세를 받아냈다.
T1의 반격도 거셌다. 8분경 유충 앞 교전에서 샤벨을 끊어냈고, 15분경 전령을 DNS에 내준 뒤에는 ‘페인터’ 김은후가 과감하게 교전을 열어 2킬을 만들어냈다. 팽팽했던 흐름에서 T1이 돌파구를 만든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이어진 미드 한타 도중 T1 ‘사이퍼’ 김유준이 게임에서 강제 이탈하는 인게임 이슈가 발생했다. 경기는 중단됐고, 확인 절차를 거쳐 약 30분 뒤 한타 직전 시점으로 돌아가 재개됐다.

재개 직후 DNS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18분경 킬 스코어 3-3 상황에서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T1을 전멸시키며 에이스를 띄웠다. 두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T1 2군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21분경 탑에서 시작된 교전이 대규모 한타로 번졌고, T1이 4킬을 쓸어담았다. 그대로 미드까지 밀고 들어가며 다시 한번 흐름을 뒤집을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DNS의 경험이 빛났다. 밀고 들어오는 T1을 오히려 깊숙이 끌어들였다. 빈틈을 포착한 DNS가 뒤를 잡아 교전을 열었고, 순식간에 4킬을 쓸어담으며 T1의 상승세를 끊었다. 위기를 넘긴 DNS는 세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의 차이는 더욱 선명해졌다. 29분경 바론 앞 교전에서 DNS가 3킬을 올렸고, 그대로 바론까지 가져갔다. ‘클로저’ 이주현이 바텀에서 시간을 버는 사이 나머지 선수들이 네 번째 드래곤을 확보해 영혼까지 완성했다.

마지막은 한타였다. 이어진 바텀 교전에서 DNS가 에이스를 띄우며 T1의 마지막 저항을 완전히 잠재웠다. 그대로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 시간 31분. 결승행이 확정됐다.
첫판 충격패에서 시작해 내리 3연승. T1 2군의 거센 반란에 제대로 애를 먹었던 DNS가 마지막에는 ‘1군의 자존심’을 지켰다. ‘패·승·승·승’ 대역전극을 완성한 DNS가 이제 케스파컵 정상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