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열세’ SSG, 14일 LG전 5-3 승리
대체 선발 최민준, 5.2이닝 2실점
6회 1사까지 노히트…2~4회 삼자범퇴
“준비할 시간 부족했는데 최고의 투구”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수훈선수는 누가 뭐래도 (최)민준이다.”
마운드 변수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았다. 기존 선발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최민준(27)이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SSG 이숭용(55) 감독도 “잦은 보직 이동에도 본인 역할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최민준의 호투와 김재환의 역전 투런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올시즌 LG를 상대로 압도적 열세를 보인 가운데 시즌 상대 전적을 3승8패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령탑의 극찬대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최민준이다. 토마스 해치를 대신해 선발 등판해 5.2이닝 2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회말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말부터 4회말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고, 6회말에서야 첫 안타를 내줬다.
더욱 눈에 띄는 건 LG를 상대로 보여준 반전이다. 올시즌 앞선 LG전 세 차례 등판(2선발·1구원)에서 평균자책점 8.00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선발 중책을 맡은 이날은 6회말 1사까지 상대 타선을 무안타로 묶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이 감독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며 “아쉽게 본인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수훈선수는 누가 뭐래도 민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상황에 따라 잦은 보직 이동에도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선도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9안타로 5점을 뽑았다. 5회초 팽팽했던 0-0 균형을 깼고, 6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8회초 1사 2루에서 김재환이 바뀐 투수 김진성의 2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성한은 멀티히트, 최지훈은 3안타를 때리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 4번 타자다운 스윙으로 귀중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며 “빠른 발로 쐐기 득점을 만들어준 정준재와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최지훈의 활약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독 약했던 LG에 값진 승리도 챙겼다. 이 감독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원정 경기까지 찾아와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남은 주말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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