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4년차 맞은 ‘잠실오씨’ 오스틴

키워가는 ‘영구 결번’ 꿈

오스틴 “당연히 영구 결번에 대한 꿈 있다”

“LG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영구 결번에 대한 꿈이 있다.”

‘잠실오씨’로 불리는 LG 오스틴 딘(33). LG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힐 정도로 긴 시간 꾸준히 활약 중이다. 당연히 영구 결번에 대한 꿈이 있다. 한국 무대에서 더 뛸 수 있길 그 누구보다 바란다.

LG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13-6으로 이겼다. 1승1패에서 맞은 주중 3연전 3차전을 이긴 LG는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타선이 빛났다. 5회초 8점 빅이닝을 적는 등 공격력이 제대로 불탔다. 그중 오스틴 활약이 대단했다. 3안타(1홈런) 4타점을 쐈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오스틴은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후반기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힘들었다. 특히 홍창기, 박해민 등 상위타선이 압박감을 견뎌야 했다. 오늘 분위기 반전하고 다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처졌던 LG는 지난주 ‘꿀맛’ 같은 ‘폭염 브레이크’를 보냈다. 오스틴은 이 기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오스틴은 “(폭염 브레이크가) 분위기 반전에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 지난 2주 동안 매우 더웠다. 한국 살면서 처음 느낀 더위다. 또 요즘 야구장에 물 뿌리는 행사를 많이 한다. 1루 쪽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장담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 온도가 3~4도 정도 높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서 “경기장에서 힘이 안 나는 부분도 있었다. 피로도가 쌓이면서 어려웠다. 야구하는 사람으로서 그 더위 속에서 하는 게 힘들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 리그가 그런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휴식기에는) 집에서 푹 쉬면서 수분을 많이 섭취했다. 아이들 돌보면서 휴식기를 보냈다. 아들이 나에게 타격 조언도 해줬다. 간단하게 설명해줬다. ‘그냥 공을 맞히면 된다’고 하더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2023시즌 처음 KBO리그에 데뷔한 오스틴은 올해 4년차를 맞고 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LG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본인도 애정이 남다르다. 당연히 영구 결번에 대한 바람도 가지고 있다.

오스틴은 “당연히 (영구결번에 대한) 꿈이 있다. 1~2년차 때부터 말했지만, 외국인 선수 최초로 영구결번이 되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G라는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LG 덕분에 기회를 받았고 다시 야구를 사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야구선수가 될 기회를 만들어줬다. 팬들에게도 고맙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건 팬들이 나와 가족을 잘 챙겨주는 덕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LG와 계속 얘기를 해야 한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물론 스토브리그는 스토브리그다. 가족과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겠지만, 미국으로 다시 안 갈 수 있게 좋은 조건이 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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