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LAFC의 손흥민이 리그스컵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AFC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리그스컵 3라운드에서 케레타로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는 14일 열리는 오스틴과 시카고 파이어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리그스컵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경기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7.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득점을 기록한 데니스 부앙가의 7.8점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앞서 치른 치바스 과달라하라와 톨루카전에서도 상대 수비수들의 밀착 마크와 강한 몸싸움을 견뎌야 했다.

여기에는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LAFC에서 중앙 공격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직접 박스 안팎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리는 것보다 주변 동료들에게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록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났다.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고, 키패스 5회와 빅찬스 생성 1회를 기록했다. 직접 골을 넣는 스코어러보다는 공격의 연결고리이자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집중한 셈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어느덧 만 34세에 접어들었다. 득점력에 더해 공격 전개와 찬스 메이킹 능력을 필요로 하는 중앙 공격수 역할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가 LAFC에서의 활약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tbvjgustm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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