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소총 ‘간판’ 박하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
다음은 당연히 금메달?
박하준 “후회 없이 하고 오겠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올림픽 메달 이후 성숙해진 것 같다.”
한국 사격 대표팀 박하준(26·KT)의 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가장 큰 무대에서 따낸 메달이다. 금빛이 아니어도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박하준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박하준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10m 공기소총 종목이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2위에 자리했고, 이후 모든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다. 전체 1위로 대표팀 발탁이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1호 메달리스트다. 금지현(경기도청)과 함께 10m 공기소총 혼성전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면 더 좋을 뻔했다. 그렇다고 은메달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려 ‘세계 2위’다.
큰 무대에서 거대한 영광을 품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다음에는 금메달 따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그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총을 든다. 난이도는 최상급이다. 사격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권이 세계 최고를 논한다. 경쟁 수준이라면 올림픽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치열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m 공기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혼성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만 남은 셈이다.

박하준은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대회 나가서 노메달로 돌아온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나를 포함해 대표팀 모두 메달 하나씩은 들고 올 것이라 생각한다.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씩 웃었다.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렇다고 해서 선수로서 내 생활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난 똑같이 하고 있다. 대신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목표도 내놨다. 뭔가 ‘비장한 각오’까지는 아니다. 가볍게 간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따고 싶다. 대신 못 딸 수도 있지 않나. 후회 없이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강하기는 강하다. 금메달이면 가장 좋지만, 아니더라도 은메달은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앞서 국내 대회가 2개 있다. 아시안게임이라 생각하면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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