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가 올해 2분기 6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기업간거래(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됐다.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매출은 20% 넘게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다만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등 성장 사업 확대와 콘텐츠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보다는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235억원, 영업이익은 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따른 과징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회복세는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은 83.2%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1.1%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증가에도 광고와 주문형비디오(PPV) 매출 감소로 0.5% 줄었다.

B2B에서는 AX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지난해 대형 구축 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지만 AI·클라우드 등 AX와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와 KT클라우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금융·공공·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B2B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구축·운영 사업을 맡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권에서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등을 포함해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그룹사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사업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KT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개발사업 실적 반영과 부동산 매각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호텔 사업 역시 객단가와 객실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콘텐츠 자회사도 광고시장 회복과 콘텐츠 사업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KT나스미디어는 디지털 옥외광고와 모바일 플랫폼 광고가 성장했고,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업 및 콘텐츠 유통 확대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대출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고객 수는 1645만명으로 늘었다.

KT는 AX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고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AX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2031년까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저수익 사업 합리화와 유휴 부동산·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한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9월 9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해 오는 13일 지급한다.

KT 재무실장(CFO) 민혜병 전무는 “AX Platform Company로의 전환과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의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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