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7.4% ‘세대당 주차 1대 미만’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서울 아파트 10곳 중 7곳은 세대당 주차공간이 1.2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최근 지은 신축 단지도 10곳 중 8곳 이상이 1.5대를 확보하지 못했다.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등록된 서울 관리비 공개 의무단지 3022곳을 분석한 결과, 2094곳(69.3%)의 세대당 주차대수는 1.2대 미만이다.

세대당 주차대수가 1대에도 못 미치는 단지는 1131곳으로 전체의 37.4%에 달한다. 모든 세대가 차량을 한 대씩 보유한다고 가정해도 주차면이 부족한 단지가 서울 아파트 10곳 중 약 4곳인 셈.

분석 대상 단지의 전체 세대당 주차대수도 약 1.04대에 그쳤다. 차량 두 대를 보유한 가구나 방문 차량까지 고려하면 주차공간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지역별로 세대당 주차대수가 1.2대 미만인 단지 비중은 성동구가 75.6%로 가장 높았다. 동대문구 73.0%, 서대문구 70.0%, 마포구 66.7%, 중구 61.0%가 뒤를 이었다. 주택이 밀집하고 가용부지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추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축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석 대상 가운데 2020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단지는 297곳이다. 이 중 254곳(85.5%)의 세대당 주차대수가 1.5대 미만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 공간까지 고려하면 일반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은 더 줄어든다. 평면이나 커뮤니티시설과 달리 지하주차장은 입주 후 늘리기도 쉽지 않다. 막대한 비용과 구조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차량을 두 대 이상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세대당 1대 안팎의 주차공간으로는 입주민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졌다”며 “토지 활용에 제약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는 넉넉한 주차공간 자체가 신축 아파트의 실질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에서 신규 단지는 세대당 주차공간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 거주 경쟁력의 수준이 달라지기에 그렀다. 오는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분양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경우, 세대당 주차공간은 약 1.63대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