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에 대형 욱일기가 내걸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산장 국기 게양대에 군국주의 상징이 버젓이 펄럭이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최근 제보를 받았다”며 “후지산에 위치한 한 산장의 국기 게양대에 대형 욱일기가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할 당시 전면에 내세운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서 교수는 “후지산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관광객들이 욱일기의 역사를 모른 채 일본의 상징물인 양 여기고 사진과 영상을 찍는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욱일기 논란은 산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후지산에서는 등산객이 각 산장을 거칠 때마다 나무 스틱에 스탬프를 받는다. 직접 산을 오르지 않은 해외 관광객도 많이 구매할 만큼 인기 있는 기념품이다. 그러나 이 스틱에도 욱일기 문양이 들어가 과거 논란을 빚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은 과거 자신들이 벌인 전쟁범죄와 가해 역사를 전면 부인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후지산 욱일기 문제를 알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사진과 영상을 조합해 ‘후지산 욱일기’의 문제점을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후지산 관광객에게 영상을 널리 퍼뜨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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