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거짓’ 개발자 다큐멘터리 공개

너프 스튜디오, 개발 과정과 철학 담아내

‘게이머들이 만드는 게임’

더 나은 게임 개발과 팬들과의 약속 전해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전작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콘솔 불모지’라 불렸던 한국 게임 시장에서 세계를 향한 길을 개척했다. 2022년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흥행까지 일궈낸 네오위즈 ‘P의 거짓’ 얘기다. 성공을 맛본 개발진은 안주하는 대신 스스로에게 더 어려운 질문을 던졌다. 이제 시선은 ‘P의 거짓’ 이후, 그다음 도전을 향한다.

네오위즈는 산하 개발 조직 너프 스튜디오가 ‘P의 거짓’ 다큐멘터리 ‘Games by Gamers(게이머들이 만드는 게임)’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일 ‘P의 거짓’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P의 거짓’과 DLC(확장 콘텐츠) ‘P의 거짓: 서곡’의 성공 뒤에 숨은 개발 과정과 너프 스튜디오의 개발 철학이 담겼다.

2023년 9월 정식 출시된 ‘P의 거짓’은 원작과 ‘P의 거짓: 서곡’을 합쳐 누적 판매량 400만장(2026년 7월 기준)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숫자 이상의 의미도 크다. 오랜 기간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게임 시장에서 콘솔·패키지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정면 도전했고, 세계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결과로 증명했다.

그 성공의 밑바탕에는 ‘게임을 직접 즐기는 사람들의 눈높이’가 있었다. 다큐멘터리 제목인 ‘게이머들이 만드는 게임’은 너프 스튜디오의 개발 철학을 압축한다. 개발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게임을 바라보고, 직접 플레이했을 때 정말 재미있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검증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번 영상 역시 ‘P의 거짓’의 성공을 자축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성공 이후 개발진이 마주한 ‘전작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다.

최지원 디렉터를 비롯한 개발진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검증한다. 개발진 전체가 함께 플레이하며 결과물을 점검하는 ‘너프 라이브’와 ‘게임 데이’ 등 너프 스튜디오의 실제 개발 문화도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영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개발진의 “실망 안 할 겁니다. 약속하겠습니다. 거짓이 아닌 진실입니다”라는 한마디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P의 거짓’이라는 게임명을 절묘하게 활용한 표현이지만, 그 안에는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동시에 담겼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차기작을 준비하는 시간 역시 게임을 완성해가는 중요한 과정임을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너프 스튜디오가 쌓아온 개발 문화는 네오위즈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에게 다음 작품 역시 진심을 담아 준비하고 있다는 믿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콘솔 불모지’에서 세계로 향하는 길을 개척한 ‘P의 거짓’. 이제 그 성공을 만든 개발진이 다시 한번 세계를 겨냥한다. “전작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한국 콘솔 게임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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