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이 약 5년 만에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다시 한 팀에서 뛴다. 긴 부상과 공백 끝에 새 출발을 알리며 팬들에게 감사했지만 국내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2021년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의 그림자가 아직 두 자매를 따라다니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투란VC는 지난 7일 공식 SNS를 통해 이다영 영입을 발표했다. 앞서 4일에는 이재영과의 계약을 먼저 알렸다.

이어 이다영은 8일 자신의 SNS에 “좋은 기회로 좋은 팀에 이적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기다리는 동안 여러분이 참 많이 보고 싶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영 역시 SNS를 통해 “뭐든 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고, 그저 때가 되었다고 느껴질 때 뛰어들면 된다”며 “설령 실패하고 넘어지더라고 괜찮다. 모자란 채로 부족한 채로 시작하는 것도 진짜 용기니까. 뭐 어때 다시 해보는거지. 놓친 시간만큼 달려가 보자”며 새 출발을 알렸다.

두 자매가 같은 유니폼을 입는 건 2021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이후 약 5년 만이다.

한때 이재영은 V리그 정상급 공격수, 이다영은 대표 세터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대한배구협회에서도 국가대표 자격을 잃었다.

이후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다영은 그리스 PAOK를 시작으로 루마니아, 프랑스, 그리스, 미국 등을 거쳤다. 이재영도 부상과 공백을 지나 지난해 일본 빅토리나 히메지에 합류했고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했다.

그러나 5년이 흘렀어도 국내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다영의 이적 소식을 다룬 포털 기사 댓글에는 “아주 이민을 가는 게 더 좋을 듯”, “행복하면 거기서 살면 되겠네”, “변하지가 않는구나”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댓글은 두 자매를 향해 수위 높은 비난까지 쏟아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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