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형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작 리딩 쇼케이스
넷플릭스 탄생기 ‘FLIX!’…러시아 혁명기 ‘마이 블러디 보드카’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넷플릭스의 탄생 과정을 그린 뮤지컬부터 1917년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보드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작품까지, 색다른 소재의 창작뮤지컬 2편이 무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연제작사 이모셔널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6 대형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작인 창작뮤지컬 ‘FLIX!’와 ‘마이 블러디 보드카’의 내부 리딩 쇼케이스를 잇달아 개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모셔널은 지난달 6일 ‘FLIX!’ 리딩 쇼케이스를 진행한 데 이어 27일 ‘마이 블러디 보드카’ 리딩 쇼케이스를 진행, 작품의 완성도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FLIX!’는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의 회고록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That Will Never Work)’를 원작으로 한다. 인터넷 산업이 태동하던 1990년대 실리콘밸리를 배경으로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넷플릭스가 탄생하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창업가들의 도전과 혁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쇼뮤지컬 특유의 역동적인 음악과 무대에 웃음과 감동을 더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기업의 탄생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딩 쇼케이스에서는 자유로운 몽상가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마크 랜돌프’ 역 김대현, 데이터와 논리를 중시하는 전략가 ‘리드 헤이스팅스’ 역에 최민우가 참여했다. 마크의 꿈을 지지하는 아내 ‘로레인’ 역은 정다희가 맡았았다. 이 밖에도 황만익, 김아영, 도율희, 박근식, 곽대성, 박가람, 이보영 등이 넷플릭스 창업 동료들로 호흡을 맞췄다.
한정림 음악감독과 박한근 연출도 함께했다. ‘FLIX!’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트라이아웃 공연에 앞서 작품의 완성도와 방향성을 점검했다. 트라이아웃 공연은 올 하반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 ‘마이 블러디 보드카’는 소재부터 색다르다. 1917년 러시아 혁명기를 배경으로 혁명과 금주령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보드카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린다.
러시아 특유의 문화와 음악적 색채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도 삶과 사랑, 신념을 지키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담아낸다.
리딩 쇼케이스에는 ‘알렉세이’ 역 홍성원, ‘탄야‘ 역 홍나현, ‘빅토르’ 역 황만익, ‘올가’ 역 허순미, ‘이반’ 역 박근식이 참여했다. ‘멀티’ 역에는 이지윤, 임지은, 공성현이 함께했다. 은비 작가, 김효은 음악감독, 박한근 연출이 창작진이 극을 이끌었다.
‘마이 블러디 보드카’는 2025년 이모셔널의 자체 공연 IP 개발 프로젝트 ‘랩퍼토리(LABpertory)’를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이후 ‘2026 대형 뮤지컬 낭독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두 작품의 내부 리딩 쇼케이스는 관객과 정식으로 만나기 전 작품성을 검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모셔널은 쇼케이스에서 수렴한 내부 반응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두 작품의 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이모셔널 오필영 대표는 “리딩 쇼케이스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높은 완성도의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며 “창작진과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FLIX!’와 ‘마이 블러디 보드카’를 시작으로 시대와 장르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라이브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모셔널은 기존 사명인 ‘이모셔널씨어터(Emotional Theatre)’에서 ‘이모셔널(Emotional)’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공연 제작사를 넘어 콘텐츠 기획과 개발, 무대화, 디자인, 기술, 피지컬 프로덕션, 극장 플랫폼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뮤지컬을 비롯해 연극, 스펙터클 쇼, 시즌 공연, 콘서트, 첨단 미디어 전시 등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며 자체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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