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수천 년을 살아남은 그리스 신화가 2026년 다시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 극장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 시장에서는 컴투스가 최고신 ‘제우스’를 내세운 블록버스터급 MMORPG로 맞불을 놓는다.
다만, 컴투스가 내세운 진짜 승부수는 ‘신화’가 아니다. 제작진이 쇼케이스 내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모두를 위한 경쟁’이었다. 소수의 최상위 이용자만 즐기는 기존 MMORPG의 경쟁 공식을 깨고, 모든 이용자가 자신의 성장 단계에서 경쟁과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컴투스는 오는 26일 정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13일 오후 8시부터 캐릭터명 선점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 속 최고신 제우스의 절대 권력과 오만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신화 속 세계에 직접 뛰어들어 경쟁하고 협력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된다.
개발진은 먼저 기존 MMORPG의 한계를 짚었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정성훈 디렉터는 “기존 MMORPG는 최상위 이용자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중·하위 이용자가 경쟁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며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자신의 성장 구간에서 경쟁과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제우스’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체급을 고려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즌제 콘텐츠 ‘오디세이아’에서는 성장 수준이 크게 차이 나는 이용자들의 경쟁을 시스템적으로 제한해 비슷한 수준의 이용자끼리 맞붙도록 설계했다. 반면 일반 필드에서는 자유로운 PK와 세력 경쟁 등 전통 MMORPG 특유의 자유도를 최대한 유지했다.
‘아카디아 점령전’, 이용자의 분신인 ‘페르소나’를 활용한 1대1 PvP(이용자간 전투) 콘텐츠 ‘콜로세움’ 역시 이러한 철학을 담았다. 기존 공성전 등 최상위 이용자를 위한 엔드 콘텐츠는 유지하면서도 ‘요새전’ 등을 추가해 더 많은 이용자가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도 핵심 경쟁력이다. 오프라인 사냥을 지원하는 AI 모드는 기본 12시간 무료 제공되며 멤버십 이용자는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직접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필드 이벤트 등을 통해 추가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단순 방치 플레이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다.
작업장과 어뷰징에는 ‘무관용’을 선언했다. 컴투스는 비정상 계정이 게임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AI 이상 탐지 모델로 비정상 패턴을 자동 검출·제재한다. 적발된 계정의 부당 이득도 모두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라이브 서비스 운영 방향도 공개했다.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 기존 콘텐츠는 AI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해 피로도를 줄이고, 신규 콘텐츠는 직접 조작의 재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신규 클래스와 신규 필드는 약 4개월 주기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정 디렉터는 “필드에서는 전통 MMORPG의 자유도를 최대한 살리고, 경쟁 콘텐츠에서는 공정한 룰 아래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쟁’이 ‘제우스’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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