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도 아는 태극기” 김희철 직격했는데…인천시 결국 철거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X돌았네.”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광복절 현수막 속 ‘거꾸로 태극기’를 보고 거침없이 분노했다. 그런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판단은 조금 달랐다. 엄밀히 따지면 잘못 그린 태극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희철은 최근 인천시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게시한 현수막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자 해당 게시물에 “X돌았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고 자신의 반응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선까지 나오자 직접 입장도 밝혔다.
김희철은 “많은 분들께서 태극기 얘기에 정치적인 걱정을 해주시는데 좌우를 떠나 우리나라 국기”라고 했다.
이어 “제 팬들은 뭐든 안 엮이길 바라겠지만 태극기 거꾸로 다는 이슈, 게다가 좌우발언도 아니고 참정권 만으로는 제가 칭찬 받을 일도, 욕 먹을 일도 아니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좌우 상관없는 일. 유치원생도 아는 건 칭찬받을 일도, 욕먹을 일도 아니고 외국 팬들조차 다 아는 태극기 위치로 이러니 황당할 뿐”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9일 서경덕 교수는 해당 태극기를 두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서 교수는 “인천시에서 제작한 광복절 현수막에 잘못된 태극기가 그려져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근데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해당 태극기는 사람이 들고 있고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형태로 그려져 있어서 엄밀하게 따지면 엉터리 태극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디자인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누구나 그냥 보기에는 태극기가 뒤집혀 있다는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에서도 이왕 제작하는 것 누구나 다 올바른 태극기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인천시는 현수막 제작 업체만 탓하시면 안 된다. 향후 인천시는 태극기 관련 디자인을 활용할 때 조금 더 신경을 써 주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인천시도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현수막은 지난 6일 시청 후문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됐다.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구도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본 형태 역시 정상이지만, 잡는 위치에 따라 태극, 건곤감리 등의 방향이 뒤바뀌어 보인다는 것.
그러나 평면 이미지로 보면 태극기가 뒤집힌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인천시는 결국 오해 소지를 인정해 8일 현수막을 철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면으로 보이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결국 ‘거꾸로 태극기’ 논란은 태극기 자체의 오류보다, 그렇게 보이게 만든 디자인에서 시작된 해프닝으로 남게 됐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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