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송가인이 거침없는 카리스마부터 수줍은 반전 매력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농촌에서는 든든한 일꾼으로, 아이들 앞에서는 낯을 가리는 다정한 언니로 변신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송가인은 9일 방송된 SBS ‘제철리 마을회관’에서 ‘제철리 청년회’의 두 번째 여정지인 경남 진주를 찾아 재능 기부에 나섰다. 오마이걸 효정이 합류해 완전체를 이룬 ‘제철리 청년회’는 진주 곳곳을 누비며 농촌의 일손을 돕고 지역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하루를 만들었다.

이날 멤버들은 최첨단 스마트팜 오이 농장을 찾아 본격적인 일손 돕기에 나섰다. 조나단, 백아연과 함께 리프트에 올라 오이 수확에 나선 송가인은 망설임 없이 좋은 오이를 골라내며 남다른 감각을 자랑했다.
특히 송가인은 자신의 명곡 ‘지나간다고’를 노동요처럼 흥얼거리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오이를 수확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프로 일꾼다운 면모를 드러낸 가운데, 수확보다 오이 먹방에 집중하는 조나단에게는 거침없는 한마디를 날렸다.
송가인은 조나단을 향해 “입으로 따냐” “먹지 말고 따라”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무대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를 농장에서도 그대로 발휘하며 ‘제철리 청년회’ 부회장다운 리더십을 보였다.
농가를 위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송가인은 오이 농가 홍보용 릴스 촬영에 참여해 효정의 디렉팅에 맞춰 능숙하게 포즈를 취했다. 영화 ‘와일드 씽’의 히트곡 ‘니가 좋아’를 개사한 ‘오이 좋아’까지 상큼하게 소화하며 트로트 가수다운 흥과 끼를 발산했다.


송가인의 반전 매력은 금곡초등학교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두 번째 재능 기부 장소인 금곡초등학교는 놀이 문화와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우주공간 프로젝트’에 선정된 학교다. 전교생 18명의 작은 학교에서 멤버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별한 놀이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 위에서는 관객을 압도하는 송가인이었지만 아이들과 마주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송가인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한동안 낯을 가리는 모습을 보여 의외의 수줍음을 드러냈다.
고민 끝에 송가인은 아이들에게 “너희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송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조심스럽게 아이들과 가까워졌다. 화려한 무대 위 스타의 모습과 달리 아이들 앞에서는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오히려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게임이 시작되자 송가인의 승부욕이 다시 깨어났다. ‘몸으로 말해요’에서 송가인은 문제를 빠르게 설명하기 위해 온몸을 활용하며 남다른 열정을 쏟아냈다. 다른 멤버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에 몰입한 송가인은 결국 10개의 문제를 모두 맞히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규칙 위반으로 1점을 감점당하면서 최종 9점을 기록해 폭소를 안겼다. 수줍게 아이들 앞에 서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게임에 돌입하자 누구보다 적극적인 승부사로 돌변했다.
이처럼 송가인은 ‘제철리 마을회관’을 통해 일손을 돕는 든든한 청년회 부회장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현장을 이끄는 카리스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 애쓰는 다정한 언니이자 누나까지 폭넓은 매력을 보여줬다.
특히 무대 위에서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도 아이들 앞에서는 수줍어하는 인간적인 모습은 송가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 여기에 게임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운 승부욕까지 보여주며 예능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편 SBS ‘제철리 마을회관’은 ‘패밀리가 떴다’ 이후 16년 만에 농촌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송가인을 비롯한 다섯 청년이 시골 마을 곳곳을 누비며 재능을 나누고 주민들과 함께 하루를 가장 빛나는 ‘제철’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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