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더 많은 ‘중소돌의 기적’이 생겨나면 좋겠어요.”
2023년 데뷔한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는 등장과 동시에 K팝 신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쥴리, 나띠, 벨, 하늘 등 네 멤버의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이 바탕이었다.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정체성을 앞세워 빠르게 팬덤을 모았다.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싱글 ‘스웻(SWEAT)’은 키스오브라이프의 본격적인 여름 공략곡이다. 일렉트로닉 팝과 라틴 리듬을 결합한 아프로 하우스 장르다. 내면의 노력이나 불안을 타인에게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가사에 담았다. 성과도 즉각적이다. 발매 이틀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스티키(Sticky)’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 ‘쉿(Shhh)’ 등에 이어 통산 열 번째 1000만 뷰 기록이다.

이번 신보 제작 전반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팀 고유의 당당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수많은 후보곡 가운데 키스오브라이프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트랙은 과감히 쳐냈다. 수록곡 ‘왓!(WHAT!)’ 역시 마찬가지다. 직관적인 플럭 사운드와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외부의 삐딱한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녹여냈다.

자신감은 키스오브라이프다웠다. 멤버들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우리가 얼마나 멋있는지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뿐만이 아니다. 네 멤버 모두 배에 복근이 생길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미’와 ‘핫걸’ 타이틀에 걸맞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완벽함을 향한 중압감이나 스트레스에도 태도는 확고했다. 쥴리는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완벽함의 일부라고 본다”며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대화하고 부족한 점을 수용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성숙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대형 기획사의 거대 자본 없이도 독보적인 라이브 역량과 콘셉트로 시장에 안착했다. 가요계 내 자생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최근 가요계에 부는 중소 기획사의 선전 흐름에 대해 멤버들은 “남 일 같지 않고 뿌듯하다”며 “더 많은 팀이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선배로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는 좋은 자극과 욕심도 생긴다”고 밝혔다.

올초 첫 정산을 마친 멤버들의 비하인드도 눈길을 끈다. 태국 출신 나띠는 “10여 년의 연습생 생활 동안 엄마 카드로 생활했다. 이번에 제 돈으로 태국행 비행기 표도 끊고 처음으로 부모님께 밥도 사드렸다”며 “계산할 때 엄마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 성공해서 잘해드리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데뷔 3주년을 맞이한 키스오브라이프는 확실한 도약을 노린다. 멤버들은 “이전의 3년이 팀의 색깔을 알리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본격적으로 펼칠 때”라고 선언했다.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목표로 삼은 이들은 “좋은 성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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