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 유라 보낸 삼성
미야모리 사토시 영입
일본 커리어는 ‘몇 수’ 위
삼성 불펜 ‘새로운 힘’ 될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삼성이 또 다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아시아쿼터다. 미야지 유라(25)를 보냈다. 미야모리 사토시(28)를 데려왔다. 일본프로야구(NPB) 1군 경험이 있는 투수다. '승부수'다. 불펜 과부하를 막아줘야 한다.
삼성은 7일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했다. 이적료 포함 총 7만3000달러(약 1억300만원) 조건이다.
미야지 교체를 계속 추진했다. 시즌 전 영입 당시 큰 기대를 걸었다. 최고 시속 158㎞까지 던진다고 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는 최상급 자원으로 꼽혔다.

KBO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일단 스피드부터 시속 150㎞를 넘기는 공이 별로 없었다. "독립리그 스피드건을 믿으면 안 된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제구도 좋지 않았다. 이쪽이 더 문제였다.
현장 신임을 일찌감치 잃은 모양새가 됐다. 남은 것은 교체다. 이게 또 쉽지 않다.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아예 내야수까지 범위를 넓혀서 찾아봤다.
그 결과물이 미야모리다. NPB 경험이 없는 미야지와 비교하면 커리어는 몇 단계는 위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무려 NPB 라쿠텐 1군에서 뛰었다.
통산 69경기 65.1이닝, 2승3패10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5.10 기록했다. 빼어난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아시아 최상위 리그에서 뛰었다는 점은 분명 플러스 요소다.

일단 체격 조건이 좋다. 신장 193㎝, 몸무게 93㎏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26년에도 NPB 2군 오이식스에서 뛰었다. 이쪽도 분명 독립리그보다는 위라 봐야 한다.
시속 140㎞ 후반 속구에 슬라이더-커터-커브-포크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한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있는 KBO리그이기에 커브를 쓴다는 점은 또 괜찮은 요소다.
2026시즌 NPB 2군에서 선발로 뛰기는 했다. 대신 삼성에서는 불펜이 될 전망이다.

사실 NPB 2군에서 아주 빼어난 기록을 남긴 것은 아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5점대였고, 올해도 4점대다. 강력한 구위로 찍어누르는 맛을 보여주지 않으면,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낫다. 최지광, 이재희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불펜이 꽤 헐거워진 상황이다.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 미야모리가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사실 현재 삼성 문제는 불펜이 아니라 선발 쪽이다. 그래도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의 힘이 중요해진다. 미야모리가 부진하면 이제는 교체도 안 된다.
애초에 '어마어마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0개 구단 가운데 아시아쿼터 덕을 제대로 보는 팀은 몇 없다. 미야모리가 '효자'가 될 수 있을까. 그러면 삼성 우승 길도 더 넓어진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