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70억원대에 매매를 추진했던 집이었다. 그런데 이승기와는 105억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었다. 보증금 가운데 73억원은 이승기 명의의 금융권 대출이다.

이승기 측은 이 과정이 우연이 아니라 유명 연예인의 신용을 이용해 부동산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 한 계획적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현명은 6일 차가원 원헌드레드 레이블 대표의 전세보증금 미반환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승기 측은 “이번 전세금 미반환 문제는 단순한 민사상 채무불이행이 아니라 형사 범죄의 영역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024년 차 대표 부부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를 보증금 105억원에 전세 계약했다. 이 가운데 약 73억원을 금융권 대출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 측이 제기한 핵심 의혹은 전세 계약 이전부터 대출 실행을 염두에 둔 준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법률대리인은 “아티스트가 전세계약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았던 시점에 이미 차가원 측은 아티스트 명의로 전세대출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측에 따르면 차 대표 측은 해당 주택을 효림산업에 70억원대에 매도하기로 했다가 계약을 해제했다. 이후 기존 매매대금보다 높은 금액으로 이승기와 전세 계약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세금 반환을 둘러싼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기 측에 따르면, 계약 만기에는 차 대표의 배우자가 차 대표의 부재를 이유로 전세금 반환이 어렵다는 입장이라는 것.

이에 이승기 측은 이를 믿고 실제 이사를 준비했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이사 관련 비용까지 손해로 남았다고 설명한다.

이승기 측은 그동안 공개 대응을 자제한 이유도 밝혔다. 전세금 피해 규모는 가장 컸지만 자신의 재산 문제보다 스태프 미정산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예활동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는거다.

차 대표는 이승기의 전세금 사건과는 별개의 사기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해 노머스로부터 242억원의 선급금을 받고도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승기 측은 차 대표의 구속을 계기로 전세 계약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향후 이 같은 범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차가원 측의 엄벌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본연의 연예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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