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혁(강원FC)은 병무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3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4/4분기 입대를 기대한 이기혁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이기혁은 5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소식을 접한 뒤 이기혁과 강원 정경호 감독, 구단 관계자 모두 놀라워했는데 선발 구조를 살펴보면 ‘충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이기혁은 지난 5월 특기병에 지원했다. 프로 경기 실적은 지원일로부터 2년 전까지 경력이 인정되는데 국가대표 출전 기록은 축구에 한해 1년만 인정된다. 농구, 핸드볼, 양궁 등은 2년이다. 야구는 5년에 달한다.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짧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경력은 이번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월드컵 경력이 포함됐다면 가산점이 있었을게다.
포지션도 문제다. 이번 선발에서는 레프트백 1명, 센터백 2명, 라이트백 1명 총 4명을 뽑았다. 국군체육부대는 선발할 때 포지션을 철저하게 분리한다. ‘선수등록 상 포지션·체급과 지원 포지션·체급 불일치 시 선발제외’라는 유의사항을 공지할 정도로 엄격하다.

이기혁은 지난 2년간 강원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 레프트백을 다양하게 소화했다. 최근엔 센터백을 담당하지만 미드필더, 레프트백으로 많이 뛰었다. 소화한 포지션이 분산된 게 탈락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실제 다른 구단 주요 선수 중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같은 이유로 선발되지 못한 사례가 종종 있다.
이기혁은 2000년 7월생으로 만 26세다. 국군체육부대 체육특기병은 만 27세 이하까지 지원 가능하다. 2027년에 지원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기혁은 올해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합류했다.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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