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하반기 시작부터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

얼음+얼음물+대피소+의료요원 등 배치

“선수·갤러리 안전 확보 최선 다할 것”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 기자] 폭염으로 한반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KBO리그는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자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퓨처스리그는 10일)했다. 6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주도로 10개구단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스포츠안전재단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세부지침을 수립하는 등 대응방법 마련에 잰걸음 중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6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개막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도 온열질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시행 중이다.

서귀포는 이날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로 수도권보다 낮다. 폭염 주의보와 경보 정도인데, 간간히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도 KLPGA는 선수와 갤러리를 위해 여러가지 예방책을 마련했다.

일단 ‘프로골프 안전매뉴얼’과 ‘폭염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골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유형별 행동요령과 시나리오 등이 담긴 자료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파 방법이나 응급조치요원들의 행동 요령, 경기진행요원 등의 행동 수칙 등을 담았다.

온열질환자 등 환자가 발생하면 최초 발견자부터 구역책임자, 종합상황실, 안전관리 책임자를 거쳐 의료·경찰·소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실질적인 장치도 마련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제주개발공사의 협조로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를 배치했다. 얼음과 얼음물을 상시 제공한다. 선수들에게는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배부하기도 했다. 체력저하와 온열질환 방지 목적이다.

갤러리도 폭염을 피할 수 있다.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대형 그늘막을 코스 내 세 곳에 비치했다. 몽골텐트 형태로 설치한 일종의 대피소 개념이다. 의무실과 냉풍기도 운영하고, 포도당도 비치해뒀다.

동선이 많이 겹치는 1번과 10번홀 진입로와 스타트광장에는 물안개를 분사하는 기기를 설치했다. 접수처 LED화면과 코스 내 스코어보드에는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도 계속 노출한다.

뿐만 아니다.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한 의료요원 여섯 명을 두 개조로 편성해 선수와 갤러리 전담으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경기위원과 방송, 기록원 등 대회 운영 인력들의 비상연락망을 통해 코스 내 특이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경기위원이 매시각 코스 상황을 무전으로 보고하는 게 핵심이다.

KLPGA는 “선수는 물론 현장을 찾아준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전 예방부터 현장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운영해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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