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무려’ 골키퍼 몸값 세계 1위 선수를 뚫은 남자. 강원FC 에이스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은 수비수 후벵 디아스를 앞에 놓고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평소 자주 보여주는 오른발 감아차기가 아니라 골대 가까운 쪽 아래를 공략하는 레이저 같은 ‘직선슛’이었다.
김대원의 허를 찌르는 슛에 맨시티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무릎을 꿇었다. 돈나룸마는 몸을 날렸지만, 김대원의 슛이 빠르고 코스가 예리해 막을 수 없었다.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월드클래스 골키퍼다. 1999년생인 그는 신장 196㎝의 장신으로 만 16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에서 프로 데뷔했다. 지난해까지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강인과 동료로 지내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3000만유로(약 49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현재 그의 시장가치는 4500만유로(약 74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 1위에 해당하는 금액.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뚫은 김대원은 경기 후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득점해 기쁘다. 지금까지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번 골을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평생 자랑거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대원은 “순간적인 느낌으로 직선으로 때렸는데 다행히 득점으로 이어져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팀K리그 코치로 함께한 강원FC 정경호 감독은 “김대원은 오늘 정말 대단했다”라며 제자를 칭찬하기도 했다.
김대원은 “골을 넣으니 우리 감독님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기뻤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대원의 골은 이날 팀K리그가 만든 유일한 득점이었다. 팀K리그는 맨시티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고전하며 1-3 패배했다.
김대원은 “이 선수들이 왜 세계적인 리그에서 우승하는지 느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라면서 “패스 하나, 터치 하나, 수비 공략 등이 정말 차이가 많이 나더라”라고 맨시티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 한 경기가 김대원 선수 인생에는 큰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경기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다음 주에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경기가 있는데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살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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